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이 정기총회를 통해 전북 거점형 중소 유통도매물류센터로 도약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이사장 박천관)은 26일 오전 전주 아름다운컨벤션웨딩 1층 펠리시타홀에서 제36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정승원 전주시 민생사회적경제과장 등 내·외빈과 조합원 등 7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이 자리에서 2024년 사업실적과 함께 2025년 사업계획을 공유했다.
지난 2007년 개장한 전북 전주 슈퍼 조합은 2023년까지 16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경제 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처음 5% 이상 매출 하락의 시련을 겪었다. 조합원들의 니즈를 수시로 파악해 제철 과일과 인기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정기적인 할인 행사도 기획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동네마트 방문율 감소 등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고, 온라인 유통과 대기업의 편의점으로 이어지는 골목상권 침해까지 겹쳐 지난해 매출이 20여억 원 정도 빠져나간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전북 전주 슈퍼 조합은 전문 인력 지원 사업과 동네 단위 유통채널 구축 사업 등 정부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조합 내 공동브랜드 ‘우리 동네 슈퍼마켓’을 런칭했고, 가맥 특화 안주로 선보인 ‘직화 닭발구이’와 ‘직화 알곱창구이’ 등 PB상품을 선보이는 등 신사업 추진을 통해 향후 매출 상승의 기반을 다진 한해로 평가받기도 한다.
박춘관 이사장은 “지난해 재도약의 기틀 마련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발굴된 공동브랜드를 적극 활용하고, 지역특화 마트로서의 컨셉을 ‘가맥안주 특화’로 정해 모델숍 2곳을 선보임으로써 지역 동네마트들이 대기업 편의점에 도전하는 당찬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또한 “조합의 숙원사업이던 물류센터 확장을 반드시 이뤄내 ‘전라북도 거점형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소상공인의 풀뿌리 정신을 실현하고, 조합원들의 생활 안정과 경제적 자립에 이바지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의 물류를 책임지는 든든한 조합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