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전북민생지원센터와 전북 시민사회단체들이 26일 오전 10시 전북도당 회의실에서 ‘민생 현장 목소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11개 시민사회단체 대표 및 실무 책임자, 전북민생지원센터 관계자 등 16여 명이 참석해 청소년 이동권, 에너지 전환, 자원순환, 시민소통, 지방의회 정치개혁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김보금 전북민생지원센터장은 인사말에서 “전북의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시민사회단체가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시민사회단체 소개와 간담회 추진 개요 보고에 이어 본격적인 현안 논의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각 단체가 현장에서 겪는 문제점을 공유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제안하며 활발한 의견을 나눴다.
전북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청소년 이동권 확대를 위해 전주·완주 지역의 무상교통 지원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주시재활용센터는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에 따른 광역 단위 자원순환 시행 계획과 이행평가 제도를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와의 소통 창구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전주시 에너지센터가 “호남권 태양광 발전사업 신규 허가가 2031년까지 중단된 것은 송배전선로 용량 포화 때문”이라며,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한빛원전 폐로를 제안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송배전 인프라를 친환경 에너지 생산과 이동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또한 민주당 전북도당이 원전 폐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시민행동21 등 환경·시민단체들은 자치단체장의 시민소통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당 차원에서 시민소통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지방선거 후보자 평가 기준에 시민소통 점수를 반영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 단체들은 시·도의회가 행정부 견제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시·도의원들이 당 정책 및 정강을 충분히 학습해 시민 참여를 반영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시 생태하천협의회와 전북환경교육센터 등도 지자체 행정과 시민사회 간 긴밀한 협력을 위해 민주당 전북도당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전북민생지원센터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종합해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전북특별자치도 및 각 시·군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김도국 더불어민주당 전북민생지원센터 사무국장은 “도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빠른 시일 내 후속 조치를 마련하겠다”며 “정기적인 간담회와 현장 방문을 통해 시민사회단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공식 출범한 전북민생지원센터는 도내 각계각층의 민생 현안을 발굴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센터장(1인), 운영위원(4인), 사무국장으로 구성된 이 조직은 청소년·취약노동·지역소상공인·탄소중립·전북형 기본소득 등 주요 현안을 핵심 의제로 삼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시민사회와 협력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마무리됐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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