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전주 통합 추진 연합회(대표 이재호 전 KBS 전주방송총국 보도국장)는 21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승우 의장과 도의회 의원들에게 건의문을 전달하며, ‘전북특별자치도 통합 시·군 상생발전 조례안’ 제정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연합회는 건의문에서 “전북의 낙후와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의 발전과 도약을 위해 완주·전주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뒷받침할 법적 근거인 통합 시·군 상생발전 조례안을 이번 회기 내에 반드시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북은 전국 14개 광역시·도 중 경제적·사회적으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힌다. 전북 인구는 250만 명에서 150만 명 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으며, 매년 약 1만 명의 청년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전북도는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는 동시에, 완주·전주 통합이라는 민선 8기의 핵심 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과거 광주·대전이 주변 지역과 통합해 광역시로 승격하고, 청주시가 청원군과 합쳐 충청권 중심도시로 성장한 사례를 볼 때, 완주·전주 통합은 전북 발전의 필수 과제라는 것이 연합회의 주장이다.
특히, 현재 전국에서 같은 생활권 내에서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곳은 전주와 완주뿐이다. 연합회는 “전북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행정체제 개편을 통한 강력한 거점도시 구축이 필요하다”며 “전북특별자치도가 독자적인 광역권을 형성하고 발전하려면 완주·전주 통합 특례시 출범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전북도의회에 전북특별자치도 통합 시·군 상생발전에 관한 조례안을 이번 회기에 제정할 것과 완주·전주 통합 특례시 추진을 위해 범도민 차원의 참여를 이끌어낼 것, 통합 특례시의 발전 방향과 비전을 전북특별자치도 발전계획에 반영할 것과 완주·전주 통합 특례시의 실효성과 타당성을 연구해 도민들에게 공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특히, 2023년과 2024년 전북일보 여론조사에서 전북도민의 78%가 통합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조례 제정과 연구 용역 추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완주·전주 통합 추진 연합회는 “전북은 현재 역사상 최대 위기에 처해 있다”며 “과감한 변화와 혁신만이 전북의 붕괴를 막고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1990년대 전북의 식수난 해결을 위해 12,800명의 진안군민이 희생하며 용담댐 건설을 이뤄낸 사례를 언급하며, “완주·전주 통합 특례시는 전북 발전을 위한 ‘제2의 용담댐’과 같다”며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연합회는 이상칠 전 전북부지사를 상임고문으로, 이재호 법인대표(전 KBS 전주방송총국 보도국장), 임수진 상임집행위원장(전 진안군수), 권혁남 상임집행위원장(전 전북연구원 원장), 이병문 대외 협력 대표( 전 KBS 전주방송총국 보도국장), 김병석 대외협력 대표(전 전북기능대학 학장), 노동식 사무총장(전북일보 칼럼리스트, 천사마을 기념사업회 조직위원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통합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완주 통합'을 전제로 한 통합 시군 조례안이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전북자치도의회는 이날 제41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전북특별자치도 통합시군 상생발전에 관한 조례안' 원안을 재석의원 33명 가운데 찬성 23표, 반대 9표, 기권 1표로 가결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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