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운동연합과 지리산 지키기 연석회의, 지리산 산악열차 반대 남원 대책위원회 관계자와 전북도의원들이 지리산 산악열차 시범사업을 공식적으로 반대하며, 전북지방환경청의 ‘부동의(재검토)’ 결정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7일 오전 10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전북환경운동연합, 지리산 지키기 연석회의, 지리산 산악열차 반대 남원 대책위원회, 전북도의회 오은미·오현숙 도의원, 사회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지리산 산악열차 사업의 완전한 폐기를 촉구했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지난 2월 11일, 남원시가 재신청한 ‘지리산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산악열차) 시범 사업’에 대해 환경적 영향을 고려해 ‘부동의(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이는 생태계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을 보호하고, 환경 훼손을 막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이날 기자회견은 문지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모두 발언한 오은미 전북도의원은 “전북지방환경청의 결정을 환영하며, 앞으로도 지리산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연단에 오른 오현숙 전북도의원은 “전북특별자치도 차원에서 조례를 제정해 민간사업자가 지리산을 개발하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북환경운동연합 반징수, 정현숙 공동대표는 “남원시는 산악열차 사업을 일부 구간(1km)만 추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13.22km 전체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러한 편법적인 시도는 쪼개기 꼼수행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전북환경연합에서는 “이번 결정이 지리산 개발을 막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국립공원과 보호지역 내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환경영향평가법과 자연공원법을 개정해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산악열차 설치를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지리산 지키기 연석회의, 지리산 산악열차 반대 남원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지리산은 국립공원 1호이자 생물다양성이 뛰어난 지역으로,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한다”며 “남원시는 산악열차 사업을 완전히 폐기하고, 지리산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지리산 산악열차 시범 사업은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 일대에서 추진됐으나, 전북지방환경청의 ‘부동의(재검토)’ 결정으로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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