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보균 익산시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이 공단 이사장직을 사퇴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그동안 쌓아온 행정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익산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봉사하겠다는 구상이다.

심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국민생활관 소극장에서 정헌율 익산시장과 관계 공무원,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별식을 개최했다.

제31회 행정고시 합격 이후 중앙부처와 지방을 넘나들며 주요 핵심 요직을 거친 행정가로서 오랜 기간 봉사해 온 심 이사장은 내년 6월에 치러지는 익산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 이사장은 행정안전부 차관직을 끝으로 공직에서 사퇴한 후 지난 2023년 8월 1일 익산시도시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하여 30여년간의 행정 경험을 살려 공단이 단기간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힘써왔다.

그 결과 공단은 연간 15만여명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민 친화형 시설로 거듭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이용객 증가율과 종합 서비스 만족도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단 출범 당시 64.1%에 그쳤던 고객 서비스 종합만족도가 지난해 6월 기준 86.9%로 20% 이상 대폭 상승했으며 전체 시설 이용객도 지난해 6월 기준 전년 대비 18만5,400여명, 약 21%, 전체 수입은 1억5,200여만원, 약 7.4%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성과 뒤에는 심 이사장과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고가 있었다. 심 이사장은 ‘시민 중심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2024년 한 해 동안에만 소비자 중심 경영(CCM), 부패방지(ISO 37001), 규범준수(ISO 37301), 환경경영(ISO 14001), 공정 채용 우수기관 인증 등 총 5개의 주요 인증을 취득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ESG 경영 선도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이바지했다.

또한 소비자 중심 경영을 위한 고객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시민 참여위원회를 만드는 등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안전하고 투명한 경영 체계를 확립하고 최상의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여 시민 모두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는 일류 공단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 이사장은 ESG 경영에 천착하여 ESG 경영론을 저술하는 등 깊이 있는 지식으로 이를 현장에 접목하여 성과를 이뤘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기업 경영에서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3가지 핵심 요소이며,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및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가치이다.

심보균 이사장은 “공단이 단기간에 시민을 위한 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이사장을 사임하는 것이 아쉽지만 더 큰 목표인 익산시의 성장 발전에 혼신의 정열을 다 바쳐 시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으로 시민이 행복하고 살기 좋고 발전하는 도시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으며,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만호 기자,  익산=이재춘 기자

<부록>심보균 이사장이 걸어온 길

1961년 출생한 심보균 이사장은 부모님이 사는 익산에 자리를 잡아 이리초등학교와 이리중학교, 전주고를 거쳐 서울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행정학 석사, 일본 사이타마대학 정책과학 석사,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7년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행정자치부 인사과 서기관과 민방위 기획과장,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 비서관실 행정관, 행정자치부 인사혁신팀장, 전라북도 기획관리실장,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지방시대발전위원회 지방자치발전기획단장, 행정자치부 기획조정실장, 행정안전부 차관을 역임했다.

또한 유엔 사무국 직속 산하기구 유엔 거버넌스센터 위원장, K-ESG 평가원장, 민관합동 ESG 정책협의회 민간위원을 거쳐 현재 전라북도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ESG경영론 등이 있으며 대통령 표창, 녹조근정훈장과 황조근정훈장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서민의 아들로 태어나 자신이 어렵게 배운 지식을 후배들과 나누기 위하여 숭실대와 홍익대, 국립서울과학대학교 석좌교수 등으로 활동하였으며 최근에는 원광대 교양대학원 특임교수로 임용돼 익산시와 원광대의 협력과제를 지원하고 학생들을 위한 특강과 세미나를 진행하며 지역과 상생하고 있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 왔음에도 항상 익산 구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던 조부모님, 부모님과 함께하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서민들의 고달픈 삶을 가장 잘 이해하고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어 드리고자 하는 바람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끝으로 자신이 자란 익산에 남다른 애정을 품고 있는 심 이사장은 특별한 사명감으로 도시관리공단이 단기간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제 그는 그 발걸음을 더욱 넓혀, 익산 시민 모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