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07-28 오후 7:59:00 | 최종수정 2014-07-28 19:59
정읍시립박물관이 「최치원 진영 전시코너」를 마련했다. 박물관은 “무성서원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최치원 진영(또는 초상화) 등 2점에 대한 영인본을 제작했다.”며 “제1 상설전시실에 있던 최치원 코너를 확대 개편, 이들 유물을 소개할 수 있는 진영 전시코너를 이달에 신설하여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무성서원에 보관되어 있던 최치원 진영은 모두 3점으로 1784년 하동 쌍계사에서 이관한 1점, 1831년 쌍계사본을 모사한 1점, 그리고 1924년 석지 채용신이 모사한 1점 등이다. 그러나 앞의 두 진영(1784년, 1831년)은 1960년대 말 문화재 위원 김상기와 최순우에 의해 옮겨져 1831년 진영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고 다른 한 점은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그리고 1924년 진영은 무성서원에서 보관하다가 지난해 정읍시립박물관에 기탁됐다. 시립박물관은 지난해 4월 고운 최치원을 테마로 한 「외로운 구름, 태산에 깃들다」란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 바 있다. 한편 시는 최치원을 주벽(主壁)으로 모시고 있는 무성서원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진 중으로, 이번 시립박물관 최치원 코너 확대 개편은 최치원과 정읍의 선비문화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연내에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의를 거쳐 최치원 진영을 대여하여 영인본과 함께 교체전시함으로써 전시의 다변화를 꾀하고 최치원의 다양한 모습과 태산선비문화를 소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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