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전기차 화재예방 등에 관한 조례 제정을 통해 전기차 화재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8일 전주시장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작년 8월의 인천 청라아파트 10월의 전주 대방아파트 전기차 화재 등이 전국적으로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중요 관심사로 되어 왔으나 현실적인 여러 선결 문제로 해결책이 나오기가 어려웠다.
그동안 본보에서는 정부 차원의 과학적 조사와 공청회 등을 거쳐서 많은 시일이 걸리는 법률 제정을 기다리기에는, 시민들 발등에 떨어진 불이므로 우선 행정 규칙이라도 만들어서 전주시 각 공동주택에 내려보내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었다.
전주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으며 작년 9월 부터 조례 제정에 착수해 12월 20일 시의회를 통과했다.
'전기자동차 화재의 예방 및 안전시설 설치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조례'는 지난 12. 3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제정된 조례 3조는 화재 예방 대책 의무조항을 담았다. 즉 전주시장은 전용주차구역에서 발생 가능한 화재 등에 대한 필요한 시책을 마련하고 추진하여야 한다는 책임 규정을 두어 지속적 시행을 담보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전기차와 충전시설을 지상주차장에 설치토록 하고 불가피하게 지하주차장에 충전시설 설치 시, 화재예방 안전시설 또는 대응 설비 마련을 하도록 규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신축 공동주택의 경우에는 전기차 주차 및 충전시설을 지상설치를 원칙으로 하고, 기존 공동주택의 경우에는 지상이전이 가능한 곳은 지상으로 올리고, 지상이전이 불가능해 지하에 설치해야 하는 경우 지상과 가까운 지하 1층에 설치하고 격리 방화벽을 구획하고 이동식 상방향 방사장치를 비치하여 화재시 대응하는 것으로 권고 규정을 마련했다.
이와 동시에 안전시설을 설치하려는 경우 예산의 범위 내에서 설치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 내용은 방화벽, 차량용 질식소화덮개, 전용주차구역 감시 전용 CCTV, 이동식 상방향 방사장치, 지하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옮기는 비용 등이다.
이외에 화재예방 및 안전시설 설치 지원 방안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화재예방 홍보 및 교육도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이와 별개로 대전 동구 등 자치단체들도 지하에 설치돼 있던 전기차 충전기를 잇따라 지상으로 이전하고 있다. 경남도 등 일부 지자체도 자체 조례를 통해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에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가 매년 증가되고 있어 전기차 화재 예방과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 조례를 제정했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안전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옥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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