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김지승 학생(농생물학과·지도교수 김소라)이 ‘2024 대학생 생물분류 연구논문 공모전’에서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11일 전북대에 따르면 김지승 학생은 풀잠자리목 곤충인 명주잠자리과(Myrmeleontidae)의 분류학적 검토를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다. 명주잠자리는 비교적 큰 크기에 비해 외형 동정이 어려운 과(family)로 알려져 있다. 분류학적 연구는 1926년 Okamoto의 연구 이후 약 100년간 학술적인 조사가 전무했다.

김지승 학생은 기존에 기록된 9속 11종에서 3종의 미기록종을 추가로 발견하며, 한국산 명주잠자리과를 9속 14종으로 재정리했다. 모든 종의 사진과 검색표를 제공해 곤충 동정을 한층 용이하게 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명주잠자리의 유충은 흔히 ‘개미귀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깔때기 모양의 함정을 파고 무척추동물을 사냥하는 독특한 생태로 주목받는 분류군이다. 때문에 명주잠자리 유충은 전시용, 교육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김지승 학생은 한국산 명주잠자리과의 주요 족(tribe)인 Myrmeleontini에 속한 전체 종의 유충을 확인했고, 나머지 3종을 포함한 총 8종의 유충 외형과 서식지 사진도 함께 제공했다.

김지승 학생은 “이번 연구를 위해 지도해 준 김소라 교수님과 원광대 임종옥 교수님, 그리고 연구실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곤충 분류학 분야의 학문에 꾸준히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