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6시간 만에 해제한 것과 관련하여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 청구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투표 불참여로 인해 탄핵이 무산된 후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

어수선한 정국에 나이 어린 고교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촛불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실정에 있다.

정치권을 비롯하여 각종 단체의 시위와 성명서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 1350개 교회와 20만 성도를 대표한 전주시 기독교연합회(회장 박종숙 중부교회 목사) 회원들이 11일 오전 10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주시 기독교연합회 회장인 중부교회 박종숙 목사를 비롯한 회원 28명은 도의회 브리핑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하야하라’고 목청을 높여 주장했다.

회원들을 대표하여 박종숙 목사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나라와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 왔다.”며, “그러나 작금의 현실을 보면서 교회가 파수꾼의 심정으로 예언자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해왔음을 깨닫고 통렬한 마음으로 회개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난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국민들의 피땀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의 민주적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침탈하는 참담한 군부독재로의 회귀 시도였다.“며, 시민들과 국회의원들의 저항으로 이 시도는 무산되었지만 증시 폭락, 환율 폭등, 국가 브랜드의 심각한 훼손, 안보 불안, 경제 충격, 외교적 고립 등 국가와 국민에게 끼친 유무형의 손해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주장했다.박 목사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빠른 시간 안에 모든 것이 정상화되고 법과 질서를 되찾게 되리라고 기대하면서 희망을 가지고 기다렸지만 12월 7일 탄핵 투표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 퇴장함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불성립이라는 기가 막힌 결과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에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총리와 여당의 대표가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을 위해 당분간 공동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초헌법적 발상에 경약을 금치 못하겠다”며, “이것은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정국의 주도권을 잡아 정파적 이익만을 꾀하려는 위헌적이고 반국가적이며 파렴치한 태도일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박 목사는 “이에 전주시 기독교 연합회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야기된 모든 혼란에 책임을 지고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하야하라”고 주장하며, “엄정한 수사를 통해 이번 사태의 전말을 국민 앞에 한 치의 의혹 없이 밝히고 불순한 의도로 관련된 모든 책임자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하게 처벌하라”고 말했다.

이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의 추상같은 부름에 응답하여 표결에 참여하고 탄핵소추안을 반드시 가결하라”고 하며, “모든 정치인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 2항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회장인 중부교회 박종숙 목사와 서문교회 김석호 목사, 마전교회 추이엽 목사, 새전주교회 김복철 목사, 한동교회 김동하 목사, 시천교회 정인 목사, 예수비전교회 이국진 목사, 인선협 교회 백남운 목사, 지명교회 문화규 목사, 새벽을 여는교회 최성은 목사, 사랑하는 교회 이상규 목사, 부안창대교회 김복철 목사, 함께하는 교회 오명현 목사, 주함께 하는 교회 이대근 목사, 풍성한 교회 홍대규 목사, 임마누엘 교회 박철 장로, 신일교회 김진옥 장로와 최동규 장로, 안디옥교회 추원호 장로, 바울교회 김수열 장로, 여성분과장 유난영 권사, 원월드 교회 나춘균 장로(순위 무순)와 그 외 다수의 참여자들이 참석하여 힘을 보탰다.

지극히 보수적인 기독교 교단에서 초교파적으로 모여 만든 단체인 전주시 기독교연합회의 이번 시국 관련 기자회견으로 인해 국민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