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후 6시간 만에 계엄해제 선포로 정국이 어수선하고 지난 7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부결되어 국민의 우려가 큰 가운데 전북의 14개 시군 단체장들이 모여 “윤석열은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전북특별자치도 내 시장과 군수 14명 중 11명이 9일 오전 10시30분 전북도의회 브리핑실에서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은 국민의 명령이다! 윤석열은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전북 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인 정헌율 익산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부결되는 것을 보며 전 국민이 침통하고 분한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우리 전북도민 여러분도 모두 같은 마음이셨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을 2선으로 후퇴시키고 총리와 함께 직접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하는데,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국군통수권을 가지고 있는 한 지금의 혼란 상황은 수습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윤석열 대통령은 자리를 내려놓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며, “이런 저런 구실로 시간만 끌고 있다”며, “국회도 내란 공범인 국민의힘이 강력하게 버티고 있어 스스로 해결하기에는 많이 벅차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제는 국민이 나서 힘을 보태야 할 때”라며, “5.18 광주민주화 항쟁 때 광주시민이 맨손으로 군사독재를 막아냈듯이 이번에는 전북도민이 선봉이 되어 윤석열 검찰 독재를 막아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 시장.군수협의회는 내란에 동조한 국민의힘은 당장 해산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도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국민들이 차가운 거리 위에서 다시 촛불을 들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자진 사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협의회장은 “위태로운 국가안보와 외교상황, 급락하는 경제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지금까지 수호해 온 민주주의가 한 사람의 권력으로부터 붕괴될 수 있다는 현실에 국민이 불안해하고 계실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은 윤석열 대통령의 자진 사퇴와 탄핵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개인의 안위만을 위해 끝까지 정권유지를 고수한다면, 우리는 이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민주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도민들과 연대하여 어떠한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전북특별자치도 시장.군수 협의회는 무엇보다 도민의 안정과 민생회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도민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며. “도민 여러분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위 탄핵을 끝까지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시장.군수협의회 소속 11명의 단체장은 목소리를 높여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사퇴하라!”, “국민의힘은 즉각 정당 해산하라!”고 외쳤다.

전북 시장 군수협의회에서는 지난 6일에도 국회를 방문해 탄핵을 촉구한바 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