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희생자들에 대한 범국민적인 애도에 동참하고자  계획된 문화행사 일정을 추가로 변경·조정한다고 밝혔다. 
먼저, 전주 브랜드 대표공연인 '아나 옜다, 배 갈라라' 마당창극은 오는 17일부터 전주소리문화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다음 달로 연기돼, 다음달 7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0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 8시에 진행 된다. 
이 마당창극은 판소리 수궁가 중 용궁잔치를 중심으로 새롭게 재구성해 선보이며, 취소된 3회분(5월 17일, 24일, 31일)은 여름방학 기간 중 금요일을 이용해 추가 공연할 예정이다.
단오물맞이, 단오화장, 단오겨루기 등의 세시풍속을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전주시의 대표적인 절기축제 '전주단오' 는 아예 축제가 취소됐다.
또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는 전국규모의 경연대회라는 특성상 연기가 어려워 일정대로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개최하기로 했지만,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경연대회와 차분한 공연 위주로 진행하는 등 프로그램을 축소한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당초 계획된 막걸리 소리판, 광대전 등 일부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40주년을 재조명하는 강연, 전시 등의 프로그램 보완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청 관계자는 "변경·조정된 문화행사 일정에 대해 시민들의 양해를 구한다"며 "앞으로 개최되는 '마당창극' 과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전주시는 5월초에 개최 예정이던 한지문화축제를 취소하고, 국제영화제도 공연 등 행사 일부를 취소하고 영화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행사를 조정한 바 있다./배종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