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전북지역 교수와 연구자 125명이 의견을 모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위기를 초래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전주교육대학교 천호성 교수와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물리교육과 한상욱 교수, 교육학과 정재균 박사, 원광보건대 김석준 교수, 우석대학교 최광수 교수 등 5명의 교수가 모여 13일 오전 10시 30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맨 먼저 최광수 우석대 교수는 “대한민국이 지금 거꾸로 가고 있다.”며, “피와 땀으로 쌓아온 민주주의가 위기에 직면했다.”고 하며, “무능하고 부도덕하며 무책임한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법과 원칙,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의 약속은 집권 2년 반 만에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이야기하며, “그는 정적과 반대 세력에게는 가혹한 고통을 주면서, 부인 김건희와 장모에게는 비상식적으로 관대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계속된 거부권 행사와 타협 없는 태도로 민주주의의 대화와 타협의 정신은 훼손되고, 남북 긴장이 완화되는 추세에서 완전히 돌아서 적대의 악순환으로 몰아넣었다.”며, “이는 국회의 동의 없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장에 파병을 검토하는 등 위험천만한 행태에서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상욱 전북대 교수는 “외교에서도 실리보다는 미국과 일본에 굴종적인 자세로 실익도 평화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며, 비판적인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상과 표현의 자유까지 억압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검찰 권력과 시행령 통치로 독재적 국가 운영을 보여 주고 있으며, 부인 김건희의 국정 농단과 선거 개입 의혹은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11월 7일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우리 국민은 대통령의 반성, 사과와 더불어 국정을 쇄신하겠다는 의지 표명과 약속을 기대했지만, 대통령은 변명을 늘어놓고 남을 탓하는 태도로 일관했다.”며, “회견 모두의 연설에 한 사과조차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사과한다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며, “이는 통탄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태원 참사와 채상병 사건 등에서 드러난 윤석열 정부의 무능은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며, “더 나아가 책임자를 추궁하지도 않는 무책임한 정부의 극치를 서슴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고 할 수 있을까?”라고 하며 통탄해했다.

마지막으로 등단한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는 “지난해에는 국가 발전의 추동력이라 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하더니, 이제는 교육의 질 제고에 기여한 고등학교 무상교육예산을 대폭 삭감하여 제출하는 등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윤석열 정부의 무능력, 무책임, 부도덕함은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의를 거스르는 정권은 있을 수 없다.” 고 하며,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에 전북특별자치도 교수와 연구자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어렵게 이루어 낸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수많은 국민을 도탄에 빠지게 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에 전쟁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국선언은 도내에서 교수들로서는 맨 먼저 이루어져 더 눈길을 끌었다.

이번 시국선언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낸 천호성 교수는 교수 및 연구자 모임의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북자치도 내 각 대학교별로 2탄 3탄의 시국선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며, 더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시국선언을 주도한 전북 교수 연구자 모임은 지난 8년 전에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되어 자율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라고 말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