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운동연합· (사)전북생명의숲 등 시민단체는 11일, 2023년과 24년 홍수 방지를 명분으로 추진해 온 전주천 버드나무 벌목과 대규모 모래톱 준설사업이 법적 절차를 무시한 채 주먹구구식 하천 정비사업이고 시민과 약속을 저버리고 갈등만 부추긴 잘못된 행정이라는 것이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북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가 7일 지방자치법 시행령에 따라 전주천·삼천 재해 예방 하도 정비사업 관련, 전주시 주민감사청구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표했었다.

이들 단체는 감사위원회의 하천법 관련 쟁점에 대한 판단, 징계 수위에 모두 동의하지 않지만, 전북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가 하천법 주관부처인 환경부와 하천관리청인 전북자치도의 하위 독립 기관이라는 한계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주시가 벌목과 준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으며, 법적 절차를 지키지 않고 자의적인 판단으로 이뤄진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밝혀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주목했다.

이들 단체는 주민감사를 청구한 시민과 단체(대표청구인 이정현)들이, 전주시가 기관 경고와 주의, 개선조치 통보를 받은 만큼 우범기 시장이 시민 앞에 공개 사과하고, 감사위원회의 조치 통보사항인 ‘하도종합정비계획’과 ‘생태하천계획수립’ 등을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2일 오전 10시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개최한다고 고지했다. /김옥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