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군산·김제·부안갑)이 수상 태양광 사업의 민원 해결을 위해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서모 씨로부터 1억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와 22대 총선 당시 자신의 지역구 경선 과정에서 다수의 휴대폰 전화를 동원해 여론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에 의해 지난 31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과 관련하여 ‘자신의 무죄를 반드시 입증하고 검찰 정권 종말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5일 오전 10시 30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김건희 명태균 게이트’를 덮기 위한 검찰의 야당 죽이기 수사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자신을 검찰에 소환하여 30일 2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게 한 후 31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조서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례로, 역사상 유례가 없는 가장 빠른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미 답은 정해져 있는 것이며, 이제 남은 것은 검찰의 ‘답정 기소’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자신이 조사를 받은 “ ‘북부지검 재정범죄합수단’은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수사를 1호 사건으로 내세우며 출발한 조직이며, 3년 가까이 재생에너지를 죄악시하며 민주당 죽이기 수사를 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에 청구된 내용이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의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것과 총선 경선 과정에서 선거법을 위반하여 여론 조작에 관여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러나 뇌물수수 건은 진술만 있으며, 뇌물 사건은 은밀하다는 특수성이 있어 관계자의 진술을 100%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진술만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공직선거법 사안의 경우 30여 군데 압수수색과 20명의 소환조사에도 증거는 고사하고 진술조차 없다”며, “선거에서 자신을 도와주신 분들이 고초를 겪고 있어 마음이 무겁고, 경선 과정에서 벌어진 일탈에 자신 또한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내가 처음이 아니라 앞으로 민주당 국회의원을 국회에서 빼기 위한 여러 공작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신 의원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 신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신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가결되어야 한다.

신영대 의원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로 인한 향후 일정에 대하여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게 될 것으로 보며,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군산을 지역구로 둔 강태창·김동구·박정희 전북자치도의원이 동참해 힘을 보탰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