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인을 위한 AI 세미나 'AI+Movie'가 개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현직 영화인들이 모여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한 영화사 (주)에이아이시네마(대표 장동찬)가 주최했다.

이에 따르면 에이아이시네마는 지난 11일부터 3주 동안 매주 금요일 오후 감독, 프로듀서, 투자사 관계자 등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영화인을 위한 AI 세미나, AI+Movie]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생성형 AI 기술이 어디까지 왔고, 이를 영화 제작에 실질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주제로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현직 영화인들과 함께 조망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첫 번째 세미나에 참가한 한 영화 프로듀서는 “영화로 개발하던 프로젝트를 AI 시리즈물로 제작해 보려 혼자 학습해 가며 이런저런 시도를 하던 중 세미나 소식을 듣고 참가하게 됐다”며 “제작자는 물론 감독과 영상 비주얼 작업자들에게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알찬 내용이라 무척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960년대 배경의 시대물을 준비하고 있는 한 영화감독은 “개념조차 모호했던 AI 기술과 영화의 만남이란 테마를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어 무척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AI 기술은 향후 영화산업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 및 주최한 에이아이시네마 장동찬 대표는 “올해 상반기 미국의 오픈AI사가 생성형 AI 프로그램 SORA(소라)를 선보여 전 세계 영상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 이후 불과 몇 개월 사이 유사한 생성형 AI 프로그램 수백여 개가 쏟아져 나오며 영화와 드라마 업계는 피할 수 없는 변화의 물결 한가운데 서 있다”며 “더 늦기 전에 영화계 일선의 창작자들과 이에 관한 정보와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가자들이 생성형AI 기술의 개념과 실제 영화 제작에 적용되는 방식을 최대한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매주 10명 내외의 소수 인원으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고 기획자 출신인 장 대표는 일본영화 <나의 한국어 선생님>의 시나리오 작가를 시작으로 청풍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세계영상위원회 이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