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철 개인전이 무화(無化) '미학적 자유(美學的 自由)의 몸부림' 이란 전시명으로 16~29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린다. 단, 월요일 휴무다.

작가에 따르면 오늘날 우리는 다양한 지식을 축적하며 기지(旣知)로 미지(未知)를 포섭하려 한다. 작업에 등장하는 정형화된 도형들은 축적된 기지(旣知)며, 불안전한 형상들은 미지(未知)의 표상이다. 화면속의 형상들은 다양한 기억과 지식을 축적하며, 기지(旣知)로 미지(未知)를 포섭하려는 행위다.
사람들은 이성적 자유만을 주목한다. 또한 이성을 통한 기지(旣知)는 정확한 판단을 요구하기에 항상 무겁고 진지하다. 이성은 지식의 비만으로 우리에게 자유로움을 구속하기에 기지(旣知)를 무화(無化)하는 자유 즉, 미학적 자유가 필요하다. 무화(無化)의 힘은 따라서 실패조차 즐겁게 감내할 수 있으며, 축적된 모든 것들을 비워낼 수 있다. 어찌 보면 비워낸다는 것은 비극적이지만 결과적으로 나에게 가벼움과 유쾌함을 선사한다.

화면은 기지(旣知)와 미지(未知)의 혼돈이며, 무화(無化)를 위한 미학적 자유의 몸부림이다. 자유의 몸부림으로 다르게 묘사하고 경험하는 방식의 장소가 바로 나의 화폭이다. 이를 통해 얻어지는 또 다른 성취가 바로 작품의 방향성이다. 이것이 바로 ‘미메시스(Mimesis)’로 귀결된다. 미메시스는 과거의 시원(始原)으로만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도 나의 작품에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이자 삶의 동력이다.

그 동안 미메시스(Mimesis)를 찾아 움직이며 ‘원초(原初)’ 내지 ‘시원(始原)’으로 돌아 갈 수 있는 생명력을 찾았다면, 이번 작품의 여정은 심미적 자유인 무화(無化)를 통해 그 길을 찾아보고자 한다고 기획의로를 전했다.

한편 작가는 현재 사)한국미협, 남부미협, 쿼터 , AAA아시아미술원 회원, 사)한국미술협회 정책연구위 부이사장, 사)한국미술협회 정책연구원장, 사)한국예술인총연합회 대회협력본부장, 사)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전북지회장, 재)전주시립미술관 건립추진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