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음악제(Toy Music Festival, Seoul. 예술감독 김미영)가 토이피아노의 불모지인 대한민국에 페스티벌의 깃발을 세운지 벌써 5년째를 맞고 있다. 한국-네델란드음악교류협회는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성민아트홀과 샤론아트홀에서 제5회 장난감음악제를 개최한다. 

이번에 참여하는 해외 작곡가들은 Jay Batzner, Maria Christine M. Muyco, Zhuen Yu, Chris Hung, Ross Carey, Marc Perez, Victor Trescoli Sanz이며 미국, 필리핀, 홍콩, 콜럼비아, 스페인에서 온 공모 선정작과 초청작의 작곡가들로 권성연, 서화영, 조상욱 등 한국 작곡가들도 이들 해외 작곡가들과 호흡을 맞춘다.

특히 지난해 개구리 루푸의 모험을 그린 음악동화 ‘개구리 루푸’는 발레 안무를 덧입고 무용 음악으로 변신하였으며, 이어 토이피아노로 연주하는 뮤지컬 ‘옛이야기’ 쇼케이스공연이 첫 선을 보인다.

이재희 극작, 권성연 작곡의 이 작품은 ‘기사님은 나쁜 용을 물리치고 공주님과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평범한 옛날이야기에 대한 뮤지컬로 작가는 모두에게 사랑받을 이야기를 쓰기 위해 펜을 들었지만 이야기 속 모험을 떠나야 할 ‘기사’는 작가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왜 모험을 떠나야 하느냐고 되묻는다. 

심지어 나빠야 할 악당인 용은 한 번도 동굴 밖을 나간 적 없으며, 동굴 바깥으로 떠나보고 싶어 할 뿐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작가의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11월 1일 오후 7시 오프닝 콘서트에 이어 둘째 날인 2일 오후 5시 성민아트홀에서 공개된다. 

이날 뮤지컬 ‘옛이야기’와 함께 보여줄 흥미로운 공연은 토이앙상블이 펼치는 콘서트 ‘Unfolding’. 이 공연은 서화영이 작곡한 음악동화 개구리 루푸 13곡 중 6곡을 발췌, 무용 음악으로 재해석하는 공연으로 안무는 김가빈이 맡고 김가빈, 조윤빈, 전예진, 박소희 등의 무용수들이 퍼포먼스를 풀어낸다.

한편 이번 페스티벌에는 Seoul Toy Piano Ensemble(정영하, 서화영, 이수미, 박현정, 권성연, 김미영)과 함께 Santiago Velasquez Velez, Victor Trescoli Sanz 등이 연주자로 나서 깜찍하고 코믹한 퍼포먼스와 함께 토이페스티벌을 발칙한 현대음악의 세계로 이끈다.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상설 부대 프로그램으로 ‘악기 미니어처 제작 체험’ 코너를 마련하고 ‘토이피아노 전시회’, ‘토이피아노 서적 전시회’ 등을 펼쳐 토이 피아노에 관심있는 애호가들의 손과 눈을 즐겁게 할 계획이다.

서울토이피아노앙상블과 한국네델란드음악교류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서울특별시의 민간축제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이루어졌으며 클래식 분야에 지속적인 지원을 보내는 나래코리아가 후원을 한다.

본 공연은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가로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제작사에 문의(02-582-9707)로 확인할 수 있다. /김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