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오는 9~13일 닷새간 한지의 본고장 전주에서‘2024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후원을 받아 행사의 규모가 대폭 확대된 이번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로서 한지의 우수성과 예술성, 산업의 지속 가능성 등을 폭넓게 보여주고자 주 행사장을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주페스타가 열리는 종합경기장으로 장소를 이원화했다.

먼저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는 9일부터 한지의 역사부터 미래 산업까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관람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세부적으로는 △자연에서 시작되어 장인의 손을 거친 한지를 조명하는 ‘한지역사주제관’ △옛 한옥가옥의 전통적 아름다움에 현대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한지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지산업주제관’ △30주년을 맞이한‘전국한지공예대전 초대작가전’ △한지를 활용한 다양한 현대 공예를 보여주는 ‘한지현대조형기획전’ △세계의 종이문화를 엿볼 수 있는 ‘국제종이문화기획전’ 등이다. 

이어 종합경기장에서는 11~13일 한지 문화를 보고 듣고 만들어보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세부적으로는 △전국의 패션디자이너들이 참여한 한지 의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지패션쇼’ △한지 공예 체험, 한지 뜨기 체험, 목판 인쇄 체험, 한지연 만들기 등 ‘한지문화 체험 부스’ △지역의 한지를 볼 수 있는 ‘지역 한지 브랜드관’ △한지 공방, 기업, 학교 등이 참여하는 ‘상품 판매관’ △한지장분들이 직접 선보이는 ‘전통 한지 뜨기 공개 시연’ 등이 있다.

특히 올해로 3회를 맞는 ‘한지의 날’ 리셉션이 10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진행된다. 한지의 날은 전통한지 계승을 위해 한지살리기재단(이사장 이배용)을 중심으로 안동, 문경, 전주 등 전국의 한지 관련 지자체가 함께 2022년 처음 제정한 날로, 전당은 이번 기념식을 통해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기원과 한지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등 한지인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을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독일 뮌헨에서는 10월 10일 한지의 날을 기념해‘한지 소통의 미학’을 주제로 국제 한지문화 특별전이 열린다. 

김도영 원장은 “올해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은 행사 규모가 확대된 만큼 많은 사람들이 한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행사, 전시, 체험 등 내실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번 행사가 한지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화를 위한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