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취객이 집에 갈 차비를 달라며 경찰서에서 행패를 부리다가 의무경찰을 폭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완산경찰서는 28일 오전 7시 20분께 경찰서내에서 행패를 부리고 근무중인 의무경찰을 폭행한 박모(50대)씨를 폭행 및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 3시께 교도소를 출소했으며 오전 6시 50분께 만취상태로 경찰서에 찾아와 행패를 부리며 의경 A씨의 안면부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있다.
또한 박씨는 체포된 후 수갑이 채워진 상태에서“군산에 갈 차비가 없어서 차비를 받으러 완산경찰서에 왔다”며 욕설을 일삼아 경찰들을 당혹케 했다.
조사결과 박씨는“수사과장을 만나고 싶다”며 경찰서에 난입하려 했고 이를 저지하는 의무경찰들에게 욕설을 하며 위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통제불능의 박씨를 형사과로 연행하는 도중 순식간에 의경 A씨를 폭행하자 동료 의경들이 신속하게 박씨를 제압한 후 형사과로 연행했다.
목격자 이모씨는“경찰서를 지나가는데 소란스러워서 로비에 가봤더니 50대 남성이 의무경찰들에게 욕을하며 주먹으로 위협했다”며“무슨일인가 싶어서 소리나는 곳으로 가봤더니 말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오랫동안 경찰서 로비에서 욕을하고 소란을 피우자 보다못한 의무경찰들이 형사계로 연행을 시도했고，잠깐 뒤돌아본 사이에 때리는 소리가 로비까지 났다”며 당시의 급박함을 전했다.
또한“형사계에서 폭행죄 현행범으로 체포 된 이후에도 형사들에게 욕설을 남발했다”며“저렇게 난동을 부리는데도(폭행죄가 아니었다면) 경찰이 체포할수 없다는게 이해가 안간다”고 전했다.
사건 담당 경찰관은“민원인의 신분이라면 경찰서에서 아무리 막말을 일삼고 행패를 부려도 제지할 수 밖에 없지만 지금처럼 폭행이 연루되면 강력하게 처벌한다”며“현재 목격자 진술과 CCTV 증거를 확보한 상태다”고 밝혔다.
이어“교도소에서 출소한 당일 만취상태에서 폭행한 점, 제복을 입은 상태의 경찰관을 폭행한 점, 십여분이 넘도록 경찰관들이 만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행패를 부린 점, 등을 미뤄보면 심히 죄질이 안좋다”며“사회에 나가 적응을 못하고 또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매우 커 미연에 방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현재 유치장에 수감중이다.
한편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공무집행방해는 모두 228건이있었고, 올해는 지난달 말 기준 총 33건의 공무집행방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아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