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도소 이전 부지공모가 4월로 연기돼 교도소이전사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5일 전주시에 따르면 당초 26일 전주교도소 이전 부지 공모 공고안을 낼 계획이었으나 유치 희망지역에 대한 인센티브안을 놓고 시와 법무부간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공모를  다음달 초로 늦추기로 했다.
시는 이번 공모안에 교도소 이전지역의 진입도로, 도시가스공급, 상하수도 등을 교도소 이전사업에 포함시키는 것과 함께 교도소 완충지대의 체육시설과 주차장을 주변 마을주민들에게 개방한다는 인센티브안을 내걸었다.
또한 교도소 주변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등 식자재를 교도소에서 사용한다는 MOU체결도 제시했다.
하지만 최근 법무부측은“교도소는 혐오시설이 아니어서 인센티브는 곤란하다”며“다만 교도소 주변에 조성되는 녹지공간과 직원 체육시설, 주차장 등을 주민들에게 개방한다”는 것 말고는 더 이상의 지원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 법무부측은“전주시가 공모안에 포함시켰던 마을진입로 개설, 도시가스 설치,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은 법무부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같은 법무부의 입장에 따라 전주시는 이번 공모안에 전주교도소 이전지역에 대한 인센티브안을 일부 수정해 추후 공모일정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주시의 인센티브 정리안은 ▲법무부 제안사업 ▲전주시 제안사업 ▲유관기관 및 주변마을 주민간 협의추진사업 등 3가지로 명기해 놓은 상태다.
우선 법무부 제안사업은 당초대로 체육시설, 녹지공간, 주차장 등은 당초대로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전주시 제안사업은 마을진입로 개설 등 주민상생 발전사업으로 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유관기관 및 주민 협의추진사업으로 마을 앞 보도 설치, 도시가스 분기 허용, 인접마을 조합법인 설립시 교도소 운영에 필요한 농식품 등 마을에서 구매할수 있는 물건은 우선 구매하는 것이다.
또한 상·하수도 시설 주민 공동사용, 교도소 부지내 어린이집, 체육시설 설치시 인접 주민들과 함께 공동이용 하는 것 등이다.
시는 이러한 3가지의 인센티브안에 대해 내주 초 법무부와 협의를 거쳐 전주교도소 이전 부지 공모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이번 교도소 유치 공모는 전국 처음인데다 타 지자체의 교도소 이전문제에 있어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센티브안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며“가급적 법무부와 빠른 시일내 협의점을 찾아 교도소 이전 부지 공모안을 매듭짓겠다”고 말했다./배종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