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작고한 홍순무 화백과 그의 3남 3D조각가 홍웅표작가의 부자 2인전이 8월 13일까지 기린미술관(관장 이현옥)을 훈훈하게 장식하고 있다.

재작년 여름에 기린미술관에서 26회 개인전인 홍순무화백 회고전을 하고 작년 봄에 작고하신 홍순무 화백이 미국에 있는 큰 아들 홍재표씨 댁에서 그린 유작들이 올해는 셋째 아들과 함께 기린미술관을 찾았다. 

이번 전시에는 홍순무 화백이 미국에서 작업하고 보관 중이던 국내 미발표 작품 포함 유화 13점과 디지털조각 작업을 하는 홍웅표의 입체 작품 7점을 전시한다.

홍순무 화백의 작품은 고향의 풍경과 인물들, 농악, 성화들로 다채로운 색채와 생동감 있는 인물의 인상과 표정이 정감있게 표현되어 있다. 

홍순무의 예술은 일상 그가 체험하면서 살아온 생활 주변의 물상들을 보고 느끼면서 회화로 재창조해 온 것이다. 그의 작품이 순수하고 생명력이 있는 것도 꾸밈과 과장을 모르는 작화 태도 때문이며 그는 삶의 진실을 예술의 힘을 빌어 표현해 온 것이다.

그의 아들 조각가 홍웅표의 작업은 컴퓨터 조형 프로그램인 Z Brush를 활용하여 디지털로 조형된 작품을 3D프린팅한 뒤, 후가공 작업을 거쳐 제작한 인체 구상작업이다.

홍순무 화백은 전주고등학교에서 5년간 봉직하다가 전주교육대학교에서 35년간 교수로 재직하였다. 그동안 개인전 26회를 개최하였고, 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대학교 한국미술, 전북도립미술관 초대작가를 역임하였다. 목정문화상이나 국전 등에서 심사위원장을 하였다. 

그의 아들 홍웅표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미국 Savannah College of Art and Design 대학원 컴퓨터 예술학과를 졸업하였다. 서울 BH조형교육원 전담강사를 하였으며, 'ZBrush디지털조형과 3D프린팅'을 저술하고 개인 작품전을 7회 하였다. /김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