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제주 여성가족정책 연구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북여성가족재단(원장 전정희)에 따르면 3일 광주 국립아시아 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전라·제주 여성가족정책 네트워크’ 출범식과 기념 포럼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출범식에 함께한 기관들은 지역 중심의 선도적 성평등 정책 모델 개발 및 여성정책 의제 발굴을 위해 협력하고, 중앙의 정부정책을 적극 견인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지역사회의 성평등이라며, 성평등 민주주의가 인구위기의 해법임을 강조했다. 

출범식에 이어 열린 기념포럼에서는 안진 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고, 기관별 대표자들이 발표 및 토론에 참여했다.

전북여성가족재단 유은경 여성정책연구소장, 광주여성가족재단 김영신 정책개발실장, 전남여성가족재단 정인경 정책연구실장, 제주여성가족연구원 강권오 연구위원은 지역별 인구소멸 및 여성가족정책 현황을 진단하고 성인지 관점에서 인구 위기, 지방소멸 위기 대응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토론에서 정현백 전 장관과 발표자들은 저출생의 근본 원인이 가정과 일터에서 모두 작동하는 가부장제의 영향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가정 내 여성의 전통적 성역할과 출산·양육에 대한 책임강요, 돌봄 역할, 성별 임금격차와 유리천장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대안으로는, 청년 세대의 행복요건 강화, 생활인구 확대, 외국인 주민 유입 정책, 생활/관계 인구 확대, 인구청년이민국 신설, 인구영향평가제도, 월세 1만원 주택 공급 등 혁신적인 정책들을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서 유은경 전북여성가족재단 여성정책연구소장은 전북의 인구 현황을 진단하고 이에 대응하는 여성정책으로 ▲ 도내 성평등 전문관 직제 신설 ▲ 2030 청년여성 일자리 플랫폼 구축 ▲ 일-생활 균형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전북여성가족재단 전정희 원장은 “성인지적 지방소멸 대응 등 향후 지역 의제를 성평등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전북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정책을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