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관·남원 도자기 위상 재조명

남원도예문화 예술 발전에 큰 공헌을 해온 심수관도예전시관이 어느덧 개관 12주년을 맞이하고 지난 24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심수관, 남원에서 시작된 430여년의 여정’이란 주제로 남원의 도자 역사와 문화 연구와 12대 심수관 도자기에 담긴 의미를 통해 심수관과 남원의 도자기의 위상을 재조명하는 담론의 장이 펼쳐졌다.
고려대 문화유산융합학부 방병선 교수는 오랜 기간 일본 피랍 도공에 대한 연구와 한국미술사학회장 및 도자사 전문가로, 임란 전후 피랍 사기장에 관한 제문제에 대해 발표했으며, 명지대 박정민 교수는 과거 남원은 유구한 역사를 지는 고장으로 조선도자사에 있어 관요가 성립되기 이전 백자를 매년 공납했던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앞으로 남원시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언급하기를 “왕정동 가마터를 비롯한 남원시 일대에 자리하는 조선시대 도자기 가마터들에 대한 구체적인 발굴조사가 이루어진다면, 조선시대 백자 문화의 상장과정에서 남원이 차지하는 위상이 진일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고려대 김윤정 교수는 지난 7월 심수관요를 방문해 필요한 자료를 직접 받는 등 연구에 노력하여 심수관요가 지닌 학문적 성과를 내놓았다.
남원시가 소장한 금수동방삭 입상(12대 심수관, 1880~1900년경)은 히네리모노 기법의 장식물로 표정과 수염 등을 정밀하게 조각했으며, 제작법은 석고틀을 이용한 주입 성형으로 얼굴과 신체 부분을 따로 제작해 부착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히오키시와 도자 발전을 위한 협약(MOU)을 맺은 후 첫 발걸음으로 히오키시 시장 추천 고고학자 ‘시모코마키 준’ 학예사가 특별히 초청됐다.
종합토론에서는 토론자 김주완 남원문화원 원장은 남원이 지닌 문화유산이 전북의 28%로 1위를 차지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이 따른다며, 심수관뿐 아니라 이삼평의 고향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남원시 담당자는 “심포지엄을 통해 시가 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았다며, 남원 도요지의 고고학적 연구와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심수관요에 제작 기술의 등의 작성된 자료 조사가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연구와 보존이 필요하여, 한일과의 도자 문화 교류 및 협업이 이뤄진다면 도자미술관 건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원=김기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