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 시 늦어지는 대피로 인해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되고 있다.

김현철 덕진소방서장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불나면 대피 먼저’란 슬러건을 내걸고 인식체계 확립을 위한 홍보에 나섰다.

최근 전북지역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 원인으로는 대부분 자체 진화 또는 화재 현장 물건반출 등에 의한 피난 지연에 따른 것으로 밝혀져 ‘불나면 대피 먼저’의 인식개선이 절실한 실정이다.

  

실제 지난 1월 13일에는 덕진구에서 발생한 주택화재 당시 주택 내부에 있던 2명이 자체 화재 진화에 나선 후 대피를 시도했지만, 화재 확산으로 인해 대피에 실패한 1명이 숨지는 인명피해가 발생됐다.

화재는 경과를 예측하기 매우 어렵고 급격한 확산에 의한 피해가 커진다. 이에 덕진소방서는 자체 진화보다 ‘불나면 대피 먼저’라는 홍보를 띄운 것이다. 

덕진소방서는 화재사망자 대부분은 거동이 불편한 70대 이상의 노인으로 덕진구 내 고령층 거주 이·통장 협의회 등에 노인 계층 등에 대한 ‘화재 시 신속한 대피 우선’의 계도를 펼치고 있다. 

전주덕진소방서에서는 지난달 말 여의동 내 이·통장 협의회에 참석해 이·통장단을 대상으로 화재 시 우선 대피의 중요성과 대피 방법 등을 안내하고 대피 우선 인식의 정착을 위해 관할 주민에게 다시 전달해 주기를 당부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소화기 등을 이용한 화재 진화도 중요하지만, 진화에 앞서 소화기 사용 지속 시간이 고작 10초~12초에 불과하다는 것과 화재진화에는 큰 위험이 뒤따른다는 것을 인지해 진화작업보다는 대피를 우선 선택해야 한다”고 대피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현철 전주덕진소방서장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명을 살리기 위한 대피임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화재 시 반드시 대피가 선행될 수 있도록 전달해달라”고 말했다. /김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