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지난 2일 4층 세미나실에서 지역 전통문화 산업진흥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도영 원장을 비롯해 김윤덕 국회의원과 장병익 전주시의원, 황권주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 김은성 문화유산과장, 이선혁 문화체육관광부 전통문화과 사무관, 윤진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전통문화콘텐츠팀장, 김완순 교동미술관 관장, 최동호 전주한지협동조합 상무, 최영재 ㈜천양피앤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전당 소개와 한지문화 활성화 사업 브리핑, 전통문화분야 대표 의견 청취 순으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김도영 원장은 전주한지문화예술촌 조성, 한지문화주간(한지위크) 행사 등 2가지 사업을 제안했다.

김 원장은 국·도·시비 등 총 300억원을 투입해 전주 흑석골(한짓골)에 위치한 전주천년한지관 인근 3372㎡ 부지를 매입, 전통한지 쇼룸과 전시장, 닥나무 숲, 문화복합공간이 들어서는 ‘전주한지문화예술촌’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한지문화주간(한지위크) 행사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재원이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윤덕 의원은 “예산은‘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만큼, 이 사업이 우리에게 실익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은 무엇인지, 또 도·시비 매칭 가능성과 부처 설득논리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지문화주간(한지위크) 사업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한 현실적인 제안”이라며 “적극적으로 검토해 추진해도 좋을만한 사업”이라고 평했다.

전통문화분야 인사들에 대한 청취 시간에서 김완순 관장은‘한지장인 집장촌’을 만들어 지원하는 일본 가나자와시 사례를 들며, 전주 장인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이뤄 질 수 있는 정책들을 펴달라고 주문했다.

최영재 대표는 수입지가 국산한지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고, 닥의 대부분이 태국에서 공급되는 현실 등을 설명하며,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써의 한지산업을 위해 예산의 ‘집중적 투자’를 강조했다.

최동호 상무는 “상장을 국산 한지로 활용하는 곳은 전주시 뿐이라며 한지 활성화를 위해 행정이 앞서 범도민적 운동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덕 의원은 “한지 활성화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며 “한지 산업의 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