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유산’이란 문화재로 지정하지 않은 것 중 향토의 역사·문화·예술적 가치가 있는 자료 중 보존·보호할 필요가 있는 유형·무형·기념물·민속자료 등의 문화유산을 의미한다.

이에 전주시는 전주 기령당과 최성일 전주 향토 한지장을 전주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

지정예고된 2건 중 전주 기령당은 본래 활을 쏘던 활터인 군자정(君子亭)이란 건물로 상량문에 1844년에 건립됐다는 기록만 남아 있고 1949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경로시설로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기령당은 조선 후기부터 1920년대까지의 한옥 변화과정과 건축수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현제 전체적인 부재가 건실하고 우수한 조각수법을 간직하고 있는 등 건축적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 전주를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경로시설로, ‘전라도도선생안‘과 ’전주시선생안‘ 등 연구할 가치가 있는 자료들이 많이 소장돼 있어 문화자원이자 관광자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최성일 전주 향토 한지장은 국산 닥나무와 천연잿물, 황촉규 등 전통적 재료를 사용하고 숙련된 기술을 보유한 전통한지 장인이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전주종이문화축제 연구실행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06년과 2009년에는 대한민국 청소년 창작한지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2007년), 예원예술대학교 산학협력단(2008년)과 협약을 체결해 교육 및 연구 체계를 구축했으며, 지난 2021년에는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ICPAL)로부터 성일한지 2종을 보존·복원용 종이로 인증받기도 했다.

이에 시는 한지 제조 전통 방식의 가치를 충분히 인지하고 체계적으로 보존·계승하기 위해 노력해 온 최 한지장을 전주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예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