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성인문해 시화문집은 한글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늦깍이 문해교육 학습자들의 배움의 기쁨과 일상을 담은 일기와 가족에게 전하는 따뜻한 어머님의 정을 담은 편지, 시화글을 모아 엮은 책자로 한 글자 한 글귀, 고령의 문해학습자들이 흔들리지만 또박또박 정성어린 손글씨로 쓴 글을 담았다.

아들을 가르친 선생님을 한글반에서 다시 만난 순간을 시로 쓰신 김해순 어머님은  “지금까지 글을 몰라 어렵고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 마음속으로 삭히고만 살았는데 이제 비록 서툴지만 가슴 속 못다한 이야기를 시로도 한번 써보고도 싶고, 매일매일 하루 일기도 쓰니 기쁘기 그지 없었는데.. 부끄럽지만 내 글이 쓰여진 책이 만들어지니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은 교육의 기회를 놓친 성인에게 기초적 학습권리를 부여하여 일상생활 능력을 향상시키고 문해교육을 통해 소통과 사회참여기회 제공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김제시에서는 기관 프로그램 중심의 학습과정에서 탈피, 더많은 학습자를 확보하고 질 높은 문해교육제공을 위하여 초등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수준별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전라북도 성인문해교육지원사업과 연계해 읍면동 중심의 찾아가는 한글사랑방도 운영하고 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 작은 책자 하나에 온 우주의 따뜻함을 모은 우리 어머님의 마음을 느낄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누구에게나 배움을 통한 삶의 기쁨과 활력이 될 수 있도록 문해교육활성화에 더욱 힘쓰겠다” 전했다. 

                  /김제=곽노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