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한해를 되돌아보는 연말을 맞아 각종 모임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해 예년에 비해 모임횟수가 크게 줄었다고 하지만 성탄절과 휴일이 이어지는 이번 주말동안 많은 사람들이 최소 한번 이상의 모임을 가지게 될 것이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 친척들의 모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술이다.
모임횟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매년 연말이 되면 술 소비량 또한 크게 증가한다.
한잔의 술은 생활의 활력소이자 사람과 사람을 가깝게 만들어 주는데 크게 기여한다.
날씨가 추운 겨울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들이 일하기가 매우 힘든 시간이다.
더구나 올 연말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사랑의 온정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서민들은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지나간 1년을 뒤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에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바라며 삶의 희망을 가진다.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양주와 맥주의 소비량은 줄어들고 소주의 소비량이 크게 늘어난다고 한다.
소주 한잔으로 인생을 논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술을 마시는 애주가들에게 있어서 소주 한잔은 분명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소주 한병의 가격은 대략 1천원쯤이며 소주잔으로 7-8잔 가량 된다.
소주 한잔의 가격이 대략 백원을 조금 넘는다는 것이다.
이렇듯 백 원 남짓한 소주 한두잔은 삶의 활력소가 되지만 지나친 음주로 인해 큰 피해를 당하는 사람이 많다.
설마하는 마음에 소주 몇 잔을 기울인 후 음주운전을 하다 단속되거나 사고를 일으킨 경우다.
지난 주 음주운전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안타까운 사례가 TV를 통해 보도되었다.
음주운전자는 거리가 가깝고 지리에 익숙해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한다.
물론 한두번의 음주운전은 단속을 피해 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옛말에 꼬리가 길면 잡힌다는 속담처럼 요행은 한두 번으로 끝나고 결국에는 음주단속에 걸려 큰 피해를 당하게 된다. 음주운전 또한 습관인 것이다.
단순 음주운전으로 적발될 경우 소주 한 잔의 가격은 음주수치와 기존 음주운전여부 등을 고려해 볼때 대략 수십만원 가량 될 것이다.
하지만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 중 인명피해 사고를 일으킨 경우에는 벌금, 합의금, 면허취소 등으로 인해 소주 한잔의 가격이 수백 만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며,구속될 경우에는 한순간의 실수로 직업을 잃게 되고 가정은 파탄된다.
설마하는 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소중한 가족의 행복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는 것이다.
올 송년 모임 시 술은 즐기되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말기를 바란다. 또한 지나친 음주로 인해 범죄의 표적이 되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백원 남짓한 소주 한잔이 삶의 활력소가 될 수도 있지만 가족의 행복을 송두리째 빼앗아가는 돌이킬 수 없는 원인이 될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일주일 남은 송년의 시간,
가족과 함께 차분하게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시간을 갖자.
서정선(순창서교통관리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