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응원하기 위해 전주시민들과 함께 ‘나래코리아 연주회’가 열린다. 

4월 27일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거리 옥토주차장에 설치될 전주돔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주자들과 함께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연주회를 준비한 하진석 준비위원장은 초대석 이외에 전주시민들께 좌석을 오픈해 전주국제영화제를 응원하고자 한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편하게 오셔서 연주를 감상하시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화제 팬들의 가슴을 감동으로 물들일 가수들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음악가들이다. 소프라노 김민지, 테너 류정필, 피아니스트 신정혜를 비롯, 샹송가수 무슈고(바리톤 고한승) 등이 그들이다. 올해는 이에 더해 전주시민들이 사랑하는 가수 김범룡이 함께 출연,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선사하기도 했다. 전주를 상징하는 일종의 작은 음악 비빔밥인 셈이다.

특히, 이번 무대를 더욱 빛낼 음악가는 바로 한국과 뉴질랜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휘자 왕주철이다. 순수를 잃지 않으면서 청중을 배려하는 품격있는 ‘신사’ 지휘자로 그가 이끄는 서울유니스챔버오케스트라는 영화제의 서막을 올린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나래코리아 김생기 대표(전국국제영화제 집행위원)는 “2011년부터 12년째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하고 있는데, ‘매회 많은 사람을 초대하며 함께 즐기자’는 테제 아래 영화음악에서부터 클래식, 가요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영화제의 힘찬 출발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연주회는 배우 박리디아의 해설과 진행으로 펼쳐진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서곡으로 시작하는 1부 공연은 소프라노 김민지의 ‘강건너 봄이 오듯’(임긍수 곡/송길자 시)과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으로 이어지며, 샹송가수 무슈고의 ‘첫발자욱’, ‘빠담 빠담’ 등으로 펼쳐진다.

이어 김민지와 무슈고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듀엣곡 선사하며 피아니스트 신정혜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영화 “엘비라 마디건” 주제곡과 리베르 탱고로 1부가 막을 내린다. 가요 ‘바람 바람 바람’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가수 김범룡이 ‘바람 바람 바람’, ‘겨울비는 내리고’. ‘불꽃처럼’, ‘그 순간’을 부르며 2부가 시작되고 테너 류정필이 영화 여인의 향기 주제곡인 ‘Por una Cabeza’(간발의 차이로), ‘민요 메들리’, ‘베사메뮤초’ 등을 노래한다.

김생기 대표는 이런 귀한 자리를 만들어준 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님과 항상 곁에서 후원과 힘을 주시는 선후배님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로 23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2000년, 부분 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영화제로 출범한 이래 영화산업 제반 영역을 아우르는 전주의 독자적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 밖에도 국내 우수 극영화 및 다큐멘터리 기획 개발을 지원하는 전주프로젝트, 독립영화 콘텐츠 유통을 위한 판권배급사업,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의 운영을 통해 페스티벌을 넘어 상시적이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주만의 비전으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