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부채문화관에서 오는 4월 1일부터 12일까지 고암 오병기 선면화전이 개최된다.

원광대학교 미술교육학과 및 동대학원 수료한 오병기 작가는 서울, 전주, 군산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중국, 일본, 태국 등 해외교류전과 다수의 기획초대전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오 작가는 한국미술협회전주지부장, 온고을미술전대회장, 대한민국미술대전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이사, 벽천미술관 운영위원, 원광대강사, 우석대강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원묵회, 원미회, 한국미술협회,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한국창작문학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한국예총공로상, 전주예총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부채에 그림과 글씨를 써넣은 풍속이 고려중엽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전주에 선자청을 두어 관리하도록 하였으며, 더위를 피하거나, 비를 피하는 생활용품으로서의 목적을 넘어, 부채의 선면에 그려진 글과 그림은 사람의 품격을 높여 주었다.

부채의 고장 전주부채문화관에서 열리는 이번 고암 오병기 선면화전에는 산수, 풍경, 문인화 등 다양한 소재로 실경위주의 사생작품이 전시돼, 부채에 담겨진 선면작품을 통해 부채가 가진 기능과 외적 아름다움을 넘어 내적인 멋과 풍류를 느낄 수 있다.

오병기 작가는 "코로나로 인해 삶의 고통을 받는 모든 분들이 부채그림을 통해 조금이나마 마음을 치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