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 출마예정자인 조지훈 전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장이 이동노동자쉼터를 확대·설치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조지훈 전 경진원장은 야외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 및 권익증진을 위한 해법으로 이동노동자 쉼터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최근 들어 배달 서비스 이용이 늘고 전자상거래가 활발해 지면서 배달·택배 노동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동노동자쉼터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 이동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전주지역 내 배달·택배 노동자 수가 약 2천여 명으로 추산되는 데다 대리기사, 프리랜서, 학습지교사, 방문 설치기사 등도 그 수조차 파악되고 있지 않다. 게다가 법인·개인 택시기사도 3천3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수에도 불구하고 이동노동자들은 혹한과 폭염에 잠시 피할 장소는 물론 이동 중에 물 한 잔 마음 편히 마실 곳조차 없는 게 현실이다. 물론 전주시에서 이번 달부터 서부신시가지 비보이광장에 '이동 노동자' 쉼터 1곳을 설치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 장소만으로는 이동노동자들을 다 수용할 수는 없고, 택시기사들의 경우에는 장소적 제약과 주차문제로 접근조차 불가능하다.

이에 조 전 경진원장은 이동노동자의 접근성을 고려하고 최대한 공공기관 유휴지를 활용하는 방법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이동노동자쉼터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지훈 전 경진원장은 “이동노동자들의 쉼터는 오래전부터 구상해 왔다. 이들의 건강권을 위해서라도 쉼터는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모두가 누리는 전주를 위한 정책을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