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코로나의 엄혹한 현실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벤처기업을 운영하며 힘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인을 위한 특별한 음악회가 열린다.

오는 10일 오후 5시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 5층(본관) 그랜드벨라홀에서 바리톤 석상근과 소프라노 김경란의 듀오 콘서트를 열어 벤처기업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드리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음악을 사랑하는 공통분모를 가진 전북벤처기업협회 이인호 회장과 서울에서 수출입업을 하는 나래코리아(대표 김생기)가 함께 의기 투합하여 '벤처기업인과 함께 하는 나래코리아 54회 연주회'로 명명하여 개최된다.

출연하는 성악가는 성악의 본고장 이탈리아와 독일에 유학하며 유럽 콩쿠르 7개 상을 휩쓸어 대한민국 성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바 있는 석상근 성악가가 첫째 곡은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에 나오는 피가로의 아리아 ‘Largo al factotum della citta (나는 이 도시 최고의 이발사)’를 들려준다. 연이어 둘째 곡은 현제명이 작사·작곡한 한국 가곡 ‘희망의 나라로’를 들려주어 벤처기업인들에게 코로나 시국의 엄혹한 현실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최고의 기업인이 되어 대한민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내어 기업을 경영하도록 용기를 북돋워 줄 예정이다.

소프라노 김경란은 이태리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수석 졸업하고, 이어서 프랑스 말메종 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석 졸업하여 한국 성악의 우수성을 세계 속에 빛낸 인재로 현재 성신여대에 출강하고 있다.

첫째 곡은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중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밤새도록 춤 출수 있다면)’을 부른다. 이어서 둘째 곡은 한상억 작사·최영섭 작곡의 국민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통일의 염원까지 생각할 수 있는 음악을 선사하여 벤처기업인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준다고 한다.

두 사람은 듀엣 무대 역시 크게 기대가 된다.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에서 돈 조반니가 체를리나를 유혹하면 부르는 이중창 ‘La cidarem la mano(저기서 우리 손을 잡아요)’를 불러 세계적 성악가 듀엣 공연을 통해 아름다운 음색의 곡을 선사한다.

감동적인 수화통역사의 노래도 선보여서 감동을 더한다. 들을 수 없고 말할 수도 없는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인 농아인들의 어려움을 살펴보자는 취지로 전라북도 농아인협회 전주시지회 소속 6명의 수화통역사들이 거미의 ‘You are My Everything’과 인순이의 ‘아버지’를 손으로 노래하여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콘서트를 주최하는 전북벤처기업인협회 이인호 회장은 “코로나 시국에 벤처기업 활동이 정말 어렵고 힘들지만 예술을 통해 어렵고 힘든 일을 잘 이겨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삶을 살도록 하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이번 음악회를 마련했다”며 “비록 우리가 가야할 길이 아무리 높고 험해도 음악을 통해 앞으로 세상에 힘차게 나아가는 힘과 용기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 자신도 “코로나 시국에 벤처기업을 경영하기가 정말 어렵고 힘들지만 잘 이겨내어 벤처기업인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는 기업인으로 우뚝 서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모습 속에서 대한민국의 힘찬 미래를 보는 것 같아 너무 좋았다.

김생기 대표도 “코로나로 마음대로 오고 갈 수 없는 국경 장벽 속에서도 수출입업을 진행하는 어려움을 음악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며,  “음악이야말로 인간에게 꼭 필요한 자양분”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