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오병기 작가가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전주 꽃심갤러리에서 아홉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개인전은 자작나무를 주제로 한 테마전으로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회에 앞서 오병기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수묵담채 및 수묵채색 작품으로 자작나무의 고결하고 순수한 감성적인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오작가는 "하늘로 뿌리내린 추운 겨울나무는 새하얀 솜이불을 입은 듯 새색시 살결같은 모습으로 서로을 의지하며 곧게 서 있는 자작나무에 매료됐다"며 "산자락마다 가득했던 단풍들의 요란함도 잦아들 때 비로서 숲의 고요속에 제 모습을 드러내는 자작나무가 있다"라며 자작나무를 그리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의 작품에서는 자작나무를 통해 순백의 여백미와 간결미를 작품에 담으려 노력한 작가의 마음을 엿 볼 수 있다.
그는 "북풍한설 속에서 고난과 역경을 견뎌낸 자작나무의 모습에서 현시대에서 우리가 살아가야하는 삶의 의미를 반추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작가는 현재 개인전 9회, 아트페어 4회 및 초대전, 단체전 300여 회 등을 개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한국미술협회이사, 전주미술협회지부장, 온고을미술대전 대회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한국예총공로상, 전주예총공로상, 한국창작문학본상(시부문) 등을 수상했다. /김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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