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완제품으로 생산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가 해외로 첫 수출됐다.

두산퓨얼셀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북 익산 산업 단지 소재 두산퓨얼셀 본사에서 ‘발전용 연료전지 수출 기념 출하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출하식에는 박기영 산업부 제2차관을 비롯해 신원식 전북도 정무부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센터장, 두산퓨얼셀 및 협력업체(데스틴파워 등)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발전용 연료전지 4기(총 1.8MW)는 중국 광동성 포산(佛山, Foshan)시에 분산형 전원으로 설치돼 7개동(400가구)의 아파트와 1개동의 상업 건물에 전기와 냉·난방용 열을 공급할 예정이다.

수출 규모는 총 1300만달러로 국내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수출의 최초 사례다.
 
수소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두산퓨얼셀은 지난 2017년 5월 전북 익산에 생산공장을 구축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3년 연속 신규 수주액 1조원을 달성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의 지난해 발전용 연료전지 연간 생산 능력은 업계 최대 규모인 90MW다.

올 하반기에는 127MW, 2022년에는 275MW까지 늘릴 계획이며, 여기에 수소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차세대 연료전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23년 매출 1조5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정부도 이번 수출을 뒷받침했다.

지난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수소로드맵)’ 발표 이래 수소 활용의 대표적 분야인 연료전지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해 R&D 지원, 연료전지용 전용 가스요금제 도입 등 다방면의 정책적 지원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이 조성됐다.

국산화율은 1차 협력업체 구매액 기준 98% 이상, 2차 협력업체 구매액 기준 64% 이상으로 연료전지 산업생태계가 구축됐으며, 고용인원은 두산퓨얼셀 400명 이상, 협력업체 고용인원 포함시 3000명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특히, 이번 수출은 탄소중립 추세와 수소경제 활성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확대가 전망되는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한다는 의미가 있다.

지난 6월 기준 주요국의 발전용 연료전지 설치 현황(MW)을 보더라도 한국이 662MW로 미국 527MW, 일본 352MW보다 월등히 높다.

산업부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연료전지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수소 로드맵'에 따른 보급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수소법 개정(안)이 확정되는 대로 ‘청정수소발전구매공급제도(CHPS)’와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유호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