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도내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문제에 대해‘심각하다’는 설문 결과를 발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전북지역교육연구소(대표 이미영)는 지난 2일~10일까지 9일 간 전북지역 초·중·고 교원 422명을 대상으로‘전북교육정책’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는 그동안 전북지역교육연구소가 전북교육의 정책연구와 대안을 제시해 온 민주적인 교육행정, 교육청·학교와 지자체·지역사회의 소통 협력, 기초학력 향상, 소규모농어촌학교 활성화, 진로교육 활성화, 미래교육역량 육성, 전북교육발전 과제 등에 대해 이뤄졌다.

전북 교원들의 설문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도내 교원들 대다수가 현재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문제에 대해 ‘심각하다’(58.5%)고 답했다.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시급한 정책으로 ‘참학력, 성장평가 등 현행 교육정책 개선’(34.8%)을 가장 높게 꼽아 도교육청에서 현재 시행중인 참학력, 성장평가에 대한 검토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지자체, 학부모, 지역사회의 관심 확충’(22.7%), ‘방과후 1:1 맞춤형 수업 강화’(22.3%)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미래교육역량을 기르기 위해 학생들에게 시급한 교육으로 ‘소통능력, 협동성 등을 길러주는 인성교육’(53.1%), 독서 및 다양한 체험교육‘(20.4%), ’미래사회 및 4차 산업혁명시대 이해교육‘(12.8%) 순으로 답했다.

세번째로 소규모 농어촌학교 현실에 대해 대다수가‘심각하다’(67.8%)고 답했다. 활성화 방안으로는 ‘인근 도시학교와 연계한 어울림학교 확대’(36.5%), ‘도시-농촌 학교 교류학습 지원하는 행,재정적 지원’(27.3%), ‘초-중 통합학교를 통한 다학년제 운영’(23.9%), ‘산촌유학시설 지원’(6.4%) 순으로 응답했다.

이와 함께 전북교육행정에서 소통과 협력이 원활한 교육행정이 잘 구현되는지에 대해서는 ‘보통이다’(56.6%),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22.7%)로 답했다.

그리고 현재 진로(진학, 직업)교육에 대한 교육청의 행정 지원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보통이다’(56.6%),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26.5)로 응답했다.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육청의 지역사회, 대학, 지자체, 기업체 등과의 협력 강화’(36.7%), ‘진로진학상담센터를 활성화 해 학교 지원 강화’(34.4%)를 꼽았다.

마지막으로 전북교육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과 행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학급당 학생수 감축’(41%), ‘현장 중심의 교육행정’(25.8%), ‘교사의 교육권(수업권, 평가권) 강화’(24.2%) 순으로 답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을 활용한 초3~6, 중1~3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미달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8년엔 초등 3.5%, 중등 2.3% , 2019년엔 초등 2.9%, 중등 1.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2020년 표본조사에서는 도교육청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맞춤형 학습지원 학교로 지정 된 학교 중 초등 79%, 중등 51%가 참여해 각각 1.5%, 0.6%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초학력 미달 관련 2021년 6월 8일 교육부 평가자료인 시·도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는 산출 불가 등의 이유로 제공이 불가능한 상황이다"면서 "전북지역교육연구소의 이번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해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소는 이번 설문 결과를 토대로 전북교육청의 정책 검토와 개선 및 대안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