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전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장이 전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22년 전주시장 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 중 첫 번째 공식 선언이다.

조지훈 전 원장은 7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속 시원한 경제시장이 되고자 전주시장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조 전 원장은 전주를 구석구석 가장 잘 아는 전주사람으로서 그 누구보다 시민과 오랫동안 호흡하고 전주의 발전 방향을 고심해 온 끝에 전주를 '잘 나가는 도시', '모두가 누리는 도시'로 일궈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준비에 공을 들인 듯 구체적 공약도 발표했다. 조 전 원장은 전주 발전을 위한 해법으로 ▲15분 도시 ▲중소벤처기업 공유혁신단지·팔만여 프로젝트 ▲1만 명의 청년실험가·1천 개 리빙랩·100개의 혁신모델 ▲환경도시 ▲문화·관광도시 ▲만경강 테라시티 ▲시민중심 행정 등 7가지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밖으로는 플랫폼 도시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고, 안으로는 모두가 누리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역설한 뒤, 시민의 안정된 생활이 15분 내에 자신의 생활권역(5개 권역 20개 생활커뮤니티)에서 가능한 '15분 도시'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와 더불어 월드컵경기장을 짓고 운영코자 투입된 예산만큼 중소벤처기업 공유혁신단지에 투자해 운영하고, 전주한옥마을에 기울였던 정성 못지않게 팔만여 프로젝트를 가동해 경제 성장동력을 확보, 경제 발전을 시정 최우선에 놓겠다고 강조했다.

조 전 원장은 "먹고 사는 중심이 잡혀야 도시가 꽃을 피울 수 있는 만큼 그동안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모두 녹여내겠다"며 "그 연장선상에서 1만 명의 청년실험가·1천 개 리빙랩·1백 개의 혁신모델을 창출함으로써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청년들이 전주에 머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만경강 테라시티, 즉 전주, 완주, 익산을 아우르는 통합경제권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에 힘을 실었다. 관련법의 규정으로 행정구역을 통합하지 않고도 효과적인 경제통합을 이뤄 지방소멸 위기를 정면으로 뚫을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단, 이를 현실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해내는 것이라면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골목상권을 살리고자 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 및 의무휴업을 관철시켜 독점이 아닌 상생을 시대정신으로 만들어냈듯 이번에는 오로지 시민 여러분을 믿고 거대한 진화를 위해 큰 걸음을 내딛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어 "현실은 냉정하게 따져 묻고 행동하되 미래는 더없이 낙관하는 자세야말로 조지훈의 삶과 정치에서 한결같은 자세였다"면서 "민주주의, 연대, 자율, 분권, 모든 이가 누리는 문화와 복지까지 민주당의 전통과 정신을 올곧이 관철하는 혁신시장이 되겠다. 잘나가는 전주를 위해 시원하게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조지훈 전 원장은 전북대학교 상과대학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행정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전주시의회 의장, 전라북도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 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뒤 전북도당 부위원장을 맡았고,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 김근태 재단 운영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편, 조지훈 전 전북경진원장이 내년 전주시장 선거에 뛰어들 것을 공식화함으로써 타 예비 출마자들도 공식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오는 추석 명절을 기점으로 전주시장 선거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