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북지부는 8일 도교육청 정문에서 "소통하기 위해 찾아간 노조 대표를 넘고 퇴근한 부교육감은 사과하라."며 전라북도교육청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따르면 지난 4일 도내 40여 명의 영양교사들은 단체협약 이행과 관련한 진정서를 작성, 도교육청에 민원서류를 접수했다. 전교조 대표단은 서명에 참여한 400여 명 교사들의 의견을 전달하고자 했으나 부재중인 교육감은 만나지 못하고 부교육감실로 갔다. 이들은 조직을 대표하는 교사들이 올라왔음에도 문 밖에 나와 서류만 전달하고 가라며 대화를 일체 거부하는 부교육감은 문 앞에 주저앉은 대표 교사를 넘어 퇴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분노한 교사들은 그 자리를 뜰 수 없었으며 부교육감의 사과와 교육감의 책임있는 면담을 요구하며 도교육청 농성 투쟁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도교육청 누리집에는‘열린 교육감실’이라는 코너가 있다. 그러나 영양교사들은 도교육청 누리집‘교육감에게 바란다’에 제각기 다른 글을 올렸지만, 이에 대한 답변은 관련 부서에서 복사해 붙이기 한 성의 없는 대답만 올라올 뿐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가 교육감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어 직접 만나 진정서를 제출하고자 했던 것이다고 언급했다.

 한편, 그들은 도교육청의 교육감실과 소통협력과가 있는 5층은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도록 엘리베이터조차 서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