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체류형 관광까지 유인할 수 있는 도보관광 중심의 체계적 관광안내표지와 표지석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주시의회 이남숙(동서학동·서서학동·평화1·2동) 의원은 지난 26일 열린 제37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신청,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이남숙 의원은 “지역관광거점 도시로 최종 선정된 전주시가 전주형 한문화 콘텐츠, 슬로시티 전주의 핵심이 될 도보 관광, 한옥마을 내 차 없는 거리, 공간적 문화 콘텐츠를 잘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류형 관광까지도 유인할 수 있는 도보 관광 안내 체계가 부족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 예로 수년 전에 설치된 전주향교 진입 표지석이 배전판에 가려 보이지 않으며, 잠안 벽화마을 역시 안내표지판은 고사하고 마을 입구에 표지석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음을 들었다.

이 의원은 또,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들쑥날쑥 설치된 안내표지판과 안내문은 각 부서에 따라 설치돼 각각 천차만별로 난립돼 있어 관광지나 명소 마을들을 찾아가기가 어렵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전주시 전역의 관광 거점 콘텐츠화를 제시했다. 즉, 각 부서에 따라 무분별하게 설치되어 있는 표지판을 동·마을 단위의 관광 거점형으로 설치하자는 것이다.

또한, 이 의원은 “전주시가 한옥마을과 덕진공원 등 한정된 공간에서 진행하고 있는 관광안내판 개선 사업이 자칫 도시 경관적 측면에서 전체적인 통일적 효과를 저해할 우려가 크다”며 “전주시 전역의 총괄적인 관광안내표지 표준화 사업추진”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전주만의 특성이 감이 된 관광 안내표지판 디자인 표준화, 외국어 표기 기준 적용, 안내지도 단계적 통일 추진, QR코드 사용을 통한 스마트기기 연계 사업, 야간 경관 활용을 겸한 안내표지의 조명 설치 사업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이남숙 의원은 “하루 빨리 ‘전주형 관광안내표지 구축 사업’ 추진 TF팀을 구성해, 전주를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적재적소에 관광 안내 체계가 연동·적용될 수 있는 기반시설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