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며, 농업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일자리, 교육, 돌봄을 제공하는 ‘사회적농업’이 주목받고 있다.

전북연구원(원장 김선기)은 이슈브리핑 ‘전북 사회적농업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 방안’(통권 241호)을 발간하고, 농업활동을 통해 전북 취약계층이 사회통합 할 수 있는 사회적농업의 중요성과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이탈리아에서 기원된 사회적농업(social farming)은 ‘치유농업’과 혼용돼 사용하고 있으나, Iacovo와 O’Connor(2009)는 ‘불리한 여건에 있는 이들의 교육, 돌봄, 고용을 촉진하거나 지원서비스를 통해 사회통합을 목적으로 하는 농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사회적농업 활성화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 가능한 농업의 사회적 역할을 검증하며, 2021년 기준 전국 60개 ‘사회적 농장’이 운영되고 있다.

전북은 사회적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농장이 10개소로, 사회적 농장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사회적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자체이다. 

지난 2020년 11월 13일 ‘전라북도 사회적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며, 사회적농업 활성화를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연구책임을 맡은 조원지 박사(산업경제연구부)는 “전북 도민들이 국내에서 5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진 사회적농업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는 것인지 등 정확히 이해하는데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며 “사회적농업 확산에 사회적 이해 교육이 선제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전북도는 사회적농업 활성화를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지만, 아직은 정책적, 사회적으로 사회적농업 실천 여건 마련이 미흡하다”면서 “사회적 농장의 체계적인 육성과 안정적 정착을 위해 교육과 네트워크 구축이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박사는 “전북 취약계층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회적농장 육성, 운영·관리, 및 안정적 정착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및 지원할 수 있는 기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북 여건을 반영한 사회적농업 활성화 모델을 제시했다.   /유호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