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주한옥 품바명인전이 지난 27일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전북문화진흥원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개회식, 국민의례, 대회사와 축사, 명인 경연 및 축하공연 순으로 이뤄졌다.

유진(유유)의 사회로 진행된 무대에서 광범, 미친년, 꽃미남과 꽃뿌니, 최민 등 4팀의 유명 품바 명인들이 열띤 공연을 벌였다. 

이어 가수 조승우, 김민영, 그리고 남팔도 품바로 유명한 각설이 공연 35년의 베테랑인 남기돈과 서미성으로 구성된 2인조 남녀 혼성그룹 미스미스터의 축하공연이 무대의 흥을 더했다.

조봉성 전주매일신문사 대표는 대회사에서 “품바는 대부분 한이 깃든 소리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품앗이 등에 쓰이는, 일하는데 드는 수고의 의미인 ‘품’에서 연유했다고 해 ‘사랑을 베푼 자만이 희망을 가진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우리 전통 문화”라며 “이번 행사가 아름다운 추억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축사에서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분들이 우울감을 호소하며 코로나블루나는 용어도 등장하고 있어 모두가 지치고 힘든 이때에 이번 품바 명인전이 도민들의 일상에 웃음과 위로를 선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도 축사에서 “품바는 단순한 놀이문화를 넘어, 해학적인 풍자로 오랫동안 민족의 한을 순화시켜오는 만큼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큰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제7회 전국 품바 명인전’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마스크 착용, 손 소독,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