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무주국제화교육센터에서는 아이들의 영어 수업으로 활기찬 웃음꽃이 봄처럼 피어났었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조용한 3월과 4월을 보내고 있던 차 학생들의 개학 연기와 대부분의 단체 모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온라인 학습에 대한 여러 정보를 수집한 끝에 개방형 포털 서비스인 ‘ZOOM’을 활용하여 여러 번의 테스트를 거쳐 무주 군민과 학생들에게 온라인 화상 수업을 무료로 진행하기로 했다.

많은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청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교육청은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고 학부모에게 안내하여 첫 주에만 약 100명의 학생과 성인들이 수강 신청을 했다.

지난 13일부터 시작한 온라인 수업은 센터의 컴퓨터를 활용하여 원어민 선생님과 이중 언어 선생님이 두 명씩 한 조를 이루어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ZOOM’을 설치한 후 각 단계별로 방을 만들고 해당 링크를 학생들에게 전달하면 학생들은 개인 컴퓨터나 노트북, 스마트 폰 중 한 가지를 활용해 해당 링크에 접속만 하면 다수 학생이 누구나 수업에 참여할 수가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학년부터 2학년까지의 초급반과 3~4학년까지의 중급반, 5~6학년까지의 고급반으로 3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파닉스부터 고급회화 및 문법까지 진행하며, 초등학생뿐 아니라 무주군 관내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초급. 중급반을 운영하여 회화 수업을 진행 중이다.

처음 시행되는 수업이라 저학년 몆 학생들은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아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조금씩 적응해 가면서 새로운 방식의 수업에 신기해했다. 선생님들을 따라 알파벳 하나하나를 따라 하며 학습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장기화 되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교육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고 다시 학생들의 활기찬 웃음꽃을 볼 수 있게 되어 이 사태에도 그래도 찾아온 봄처럼 설레였다.

중앙초 3학년 임아인 학생은 “매일 혼자 문제집을 풀고 동화책을 읽으며 혼자 TV를 보는 많은 시간들이 지루했는데 새롭게 외국인 선생님을 만나고 영어 공부를 하게 되어 금방 시간이 가고 재미 있었다”고 말했다.

황운석 센터장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19와 같은 일이 언제 또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다양한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을 확대 개발하고 보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며 “관내 모든 학생과 군민들이 무주국제화교육센터의 프로그램을 더 많이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무주=전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