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도지사는 전북도민 모두의 도지사이다. 그런데 도지사는 유독 소외받는 노동자들을 외면하고 눈과 귀를 닫는지 심히 유감스럽다.”
7일 민주노동당 전북도당은 논평을 통해 “전북고속 파업을 촉구하는 전북고속조합원들의 농성장과 도청브리핑룸 사유화를 규탄하기 위한 버스파업해결과 완전공영제실현을 위한 전북시민사회단체 대책위(이하 버스대책위)의 전북도청 현관앞 농성장과 컨테이너 농성장이 행정대집행이라는 명목으로 무력 침탈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노당 전북도당은 논평에서 2010년 12월 8일 버스파업이 시작된 이후 140일 만에 파업이 해결되고 업무복귀 한 전주시내버스와는 달리 전북고속은 210일이 넘도록 파업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버스파업해결을 위해 3월2일부터 도당위원장 출근시간 1인시위와 오은미, 이현주 도의원 두명이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버스대책위는 5월 첫주부터 전북고속해결을 위해 컨테이너 농성장을 도청앞으로 옮기고 전북고속파업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김완주도지사는 전북고속 파업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이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김완주도지사는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전북고속문제를 더욱 꼬이게 만들고 있으며, 도지사가 해결의 전망보다는 미궁에 빠지게 하고 있는 장본인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들은 버스대책위가 지난 6월24일 전라북도가 전북고속에 15억여원의 보조금을 지급한 것을 확인하고,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2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하고자 했다. 그러나 전라북도는 도청을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은 허용할 수 없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도청 브리핑룸을 원천봉쇄했다고 피력했다.
더욱이 전북고속은 전라북도에게 “자금사정이 어려워 노동자들의 임금을 못주고 있으니 보조금을 지급해 달라고 했고”, 전라북도는 버스의 공공성을 살리거나 보조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기보다 사측의 말한마디에 도민들의 혈세 15억여원을 갖다 바쳤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6월29일 전북고속은 주주총회를 열었고 이 자리에 참석한 150여명의 주주들에게 밥값명목으로 30만원씩 모두 4500여만원의 현금을 지급했다. 돈없어서 임금 못준다던 회사가 주주들 돈잔치를 벌인 꼴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관리감독기관인 전라북도는 전북고속이 정말 자금사정이 어려워서 보조금을 달라고 하는 건지, 주주들 돈잔치하려고 보조금을 달라고 하는 건지 파악이나 하고 보조금을 지급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완주도지사와 전북도청은 지금이라도 전북고속 파업 해결의 의지를 갖고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