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민들이 최근 코로나19 경증환자가 이송되어 온 남원의료원 의료진과 코로나19 경증환자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남원의료원에는 보건당국 정책에 따라 지난 11일과 12일 대구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 51명이 입소했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지역 시민사회공동체를 중심으로 작은 모금운동이 있었는바, 이는 해오라기바윗골 마을모임의 김양오 대표가 “건강김밥 100줄을 준비할 재료비 20만원만 모아보자”고 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 글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공유되면서 하루만에 95만원이 모금되었고, 의료진과 환자에게 환영과 응원의 의미를 담은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으며, 선물봉투에는 남원지역 향토기업의 컵설기, 다쿠아즈, 호두파이와 남원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책자를 정성스럽게 담고, “남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힘내서 빨리 쾌차하시고 다음에는 광한루원으로 나들이를 오세요.”라는 손편지도 함께 담았다. 

이날 남원생협은 음료와 간식을 전달하고, 카페를 운영하는 한 시민은 의료진과 입소자들을 위해 커피를 앞으로 지속 제공할 것을 밝혔으며, 남원의료원과 가장 가까운 황죽마을과 국립공공의대 설립 범대책위 등 시민사회단체 등에서는 ‘빠른 쾌유를 빕니다’, ‘코로나19 다함께 이겨냅시다’ 등의 현수막을 붙이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남원의료원 관계자는 “불편하고 꺼려질 수 있는 일인데도 시민들이 먼저 의료진과 환자들을 응원해 주어 감사하다며, 의료진들이 많이 긴장해 있었는데 시민들의 응원에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작은변화포럼, 만인만북, 기후위기 남원시민모임, 해오라기바윗골 마을모임 등 이번 희망행사에 참여한 단체들은 이번 주 일요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건강김밥을 직접 싸 전달하는 희망 릴레이를 이어갈 계획이다. /남원=김기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