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호남권의 고령화 속도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8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인구로 보는 호남권 미래변화'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호남권 출생아 수의 합계는 52만여 명으로 전국대비 11.0%를 기록, 4개 권역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2018년 호남권 출생아 수는 3만 5천명으로 2008년 대비 32.1%감소했다. 이는 수도권과 영남권 30.5%, 중부권 24.1%로 4개 권역중 중 감소율이 가장 큰 수치다.  호남의 지역별 감소율은 전북(-37.0%), 광주(-34.4%), 전남(-31.3%), 제주(-14.5%) 순이다.

이에 2019년 호남권 인구는 572만 9천명(전국 대비 11.1%)으로 2018년에 정점(5,757천 명)을 찍은 이후 2047년 524만 2천명(2019년 대비 8.5%)으로 감소할 전망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생산연령인구의 감소세도 지속돼 2017년 전북과 전남은 그 비중이 50%를 밑돌 전망이다. 이미 전남은 2012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이며 이날 추정된 지역별 초고령사회 진입시기는 전북 2020년, 제주 2027년 광주 2028년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총 부양비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2019년 호남권 총 부양비는 44.8명(유소년부양비 18.5명, 노년부양비 26.3명)으로 집계됐지만 향후 2047년에는 노년부양비(85.5명)가 큰 폭으로 증가해 103.8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지역별 2019년 대비 2047년 노년부양비의 증가폭은 전남(69.2명), 전북(63.5명), 광주(51.0명), 제주(48.6명) 순으로 크게 나타났다.

한편 전국의 총 부양비는 2019년 37.6명으로 2008년 대비 0.2명(-0.5%) 감소했으나 2047년 90.9명으로 2019년 대비 53.3명(141.8%)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