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가 아이들의 예술놀이터로 탈바꿈
- 전주시,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교정에 초등학생과·예술가의 협업으로 조형미술 작품 10점 설치·전시
- 지역 중견작가, 청년작가와 예술작품을 향유할 어린이들이 작품 제작에 공동 참여

아이들이 놀며 학습하는 학교가 예술놀이터로 제공된다.

전주시는 17일 전주교육대학교 전주부설초등학교에서 ‘야호! 아이 조아 예술학교’를 통해 10점의 조형미술 작품을 교정에 설치하고 제막식 및 화합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병술 전주시의회 의장, 이영환 전주부설초 교장, 작품 활동에 참여한 작가와 초등학생, 서학동 마을 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야호! 아이 조아 예술학교’는 전주시가 학교를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예술놀이터로 만들기 위해 해당 사업을 기획해 전주부설초등학교 학생과 지역의 중견 예술가와 청년작가 등의 협업을 통해 10점의 예술작품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번에 제작·설치된 10점의 작품 대부분은 어린이들과의 양방향 소통에 지향점을 두고 △어린이들의 아이디어와 제안을 토대로 창작한 부조작품 △어린이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가는 설치 위주의 미술작품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만지고 놀 수 있는 인터렉티브형 입체작품 등 크게 세 가지로 유형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유형에 해당되는 작품 제작에는 이희춘·김성균 작가가 참여했으며, 두 번째 유형의 작품은 신세자·한주연·이수민 작가가 제작한 오브제 위에 어린이들이 그림을 그려 완성시켜가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세 번째 유형의 경우 최용선·김승주·박경덕·최무용·고지은 작가가 참여해 어린이들의 놀이기구이자 쉼터와 의자가 되어줄 꿈의 계단인 작품을 만들었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참여 작가들과 함께 아이들의 꿈을 함께 디자인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와 청년작가, 중견작가,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문화예술프로젝트를 통해 마을공동체도 회복되고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의 총괄기획을 담당한 김해곤 감독은 “학교 교정은 학교 상징비, 위인·교육·동물 등의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거나 담장 벽화 사업으로 학교 환경을 정비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처럼 지역작가와 학생들이 함께 협업한 예술 작품을 설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예술이 꽃피는 학교가 많아질 때 우리 아이들의 행복과 지역의 미래 또한 더욱 밝아지리라고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황권주 문화관광체육국장은 “ 아이들이 뛰어노는 일상적인 장소인 학교와 마을이 지역 예술가과 학생들이 함께 고민하고 만드는 예술놀이터로 바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예술작가의 힘을 더해져 꿈을 키워가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