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린봉]유언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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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임종 직전에 “좀 더 광명을”이라는 유언을 남겼다. 동서고금을 통해서 이처럼 멋있는 유언도 드물 것이다. 괴테의 그 유언에는 팔십 년을 넘게 산 거장의.. 이희찬 | 01-25 2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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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봉] 백설부 (白雪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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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점 씩 눈이 내린다. 성긴 눈이다. 성긴 눈들은 금세 밀도가 높아진다. 아까의 성긴 눈도 지금의 밀도가 높은 눈도 조용하다. 하나같이 소리가 없다. 금세 폭설.. 서재철 | 01-23 19: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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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봉] 爲道日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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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道日損(위도일손)이란 말이 있다. “도를 행하면 매일 덜어냄이 된다”는 뜻으로 노자도덕경 나오는 말로 깊은 가르.. 서재철 | 01-20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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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봉] 자비(慈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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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비로운 사람들은 행복합니다. 그들이 자비를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5장 7절에 나오는 말씀이다. 성서의 용례에서 ‘자비’로 번역되는 원어들은 매.. 서재철 | 01-19 20: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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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봉] 德과 鷄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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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鷄肋)이란 말이 있다. 먹음직스러워 그럴 듯하게 보이지만 실속이 없어 먹을 게 별로 없는 닭갈비를 뜻한다.이 계륵과 관련된 고사가 삼국지에 나온다. 조조와.. 서재철 | 01-18 19: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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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봉]더불어 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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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사람 목숨만큼 소중한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거나 자신의 목숨을 끊는 사람들 말이다. 양쪽.. 이희찬 | 01-17 2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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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봉]한국은 多민족국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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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보면 성육신의 예수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 연결돼 있다. 즉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이 야곱을 낳고 야곱이 유다를 낳는다. 그리고 그 유다가 베레.. 서재철 | 01-16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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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봉]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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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에는 반갑고 기쁜 뉴스만 보고 듣고 싶은데 그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세상은 요지경 속이다. 착한 사람보다 악한 사람이 많고, 행복한 사람보다 불행한 사람이 많은 까.. 이희찬 | 01-13 20: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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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봉]敬愼不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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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불행이 곧 잘 찾아온다. 물론 좋을 때도 있다. 인생길 자체가 행·불 교차의 연속인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자신에게만은 불행이 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서재철 | 01-12 2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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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봉] 울릉도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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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가장 많이 눈이 내리는 지역은 어디일까. 그걸 알려면 나에게 공부가 필요하다. 나는 기상캐스터도 아니고 기상대에 근무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나는 날씨에 관.. 이희찬 | 01-11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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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봉] 세상은 섞여사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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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도덕경에 유물혼성(有物混成)라는 말이 나온다. 세상의 모든 것은(그것이 선이건 악이건) 서로 얽히고 설키어 혼합해 섞여 존재한다는 현상에 대한 노자의 철학.. 서재철 | 01-10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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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봉] 한옥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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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한옥지구를 걷는 것은 마음의 여유이다. 교동과 풍남동과 전동 일대를 산책하다보면 한 가지 사실을 목도할 수 있다. 겨울철인데도 오가는 사람들이 생각보.. 이희찬 | 01-09 18: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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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봉] 너무 살기 힘든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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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둘러봐도 다 죽겠다고 아우성입니다. 유독히 못 사는 지역이라선지 살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거의 예외가 아닙니다. 통계 가지고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 서재철 | 01-06 2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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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봉]책읽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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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사 김정희의 고택 기둥에는 반일정좌 반일독서(半日靜坐 半日讀書) 라는 주련(柱聯)이 있다. 하루의 절반을 고요히 앉아서 자신과 만나는 명상을 하고, 또 나머지 절반은.. 이희찬 | 01-05 19: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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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봉] 아내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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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사람답게, 사회를 사회답게 만드는 게 바로 ‘사랑’이다. 사랑없는 인간관계와 사랑없는 사회를 상상해 보라. 그 삭막하고 황량함이란…, 생각하기 조차 끔직.. 서재철 | 01-04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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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봉] 종교와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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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에 있는 성묘교회는 그리스도교 국가들 사이에서 가장 신성한 교회라는 평을 듣고 있다. 전승에 따르면 교회가 세워진 자리에는 예수가 안장되었다가 부활.. 이희찬 | 01-03 20: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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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봉] 새해, 좋은 일 구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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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묘(辛卯)년 새해를 맞았다. 12지지(地支)로는 토끼띠다. 자고로 토끼는 우리 정서 속에 가장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동물의 하나로 인식된다. 그와 함께 번성, 풍요, 민첩,.. 서재철 | 01-02 18: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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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봉]새해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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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이희찬 | 12-30 20: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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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봉]같되 달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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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합(和合)과 개성(個性)은 인류가 추구해야 할 보편적 가치이자 진리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는 화합도 개성도 모두 잃었다. 화합의 자리엔 분열이, 개성의 자리엔 획일화가.. 서재철 | 12-29 2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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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봉]자연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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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저물면서 뒤돌아보아 짚어지는 것이 있다. 2010 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자연재해가 심했다는 기억이다. 지구가 이런저런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은 것이다... 이희찬 | 12-28 2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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