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 윤준병)이 12일 논평을 통해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을 정부에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염영선 수석대변인은 이날 “제주 4·3 사건은 남로당 무장대와 토벌대 간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3만여 명의 희생을 낳은 비극”이라며 “특히 박진경 대령은 강경 진압과 민간인 학살 책임이 있는 국가 폭력의 중심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인물에게 국가유공자 증서가 수여된 것은 4·3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그간의 노력을 부정하고, 역사 바로 세우기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전북도당은 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여야 협치와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임명됐지만, 박 대령 국가유공자 등록은 오히려 국민 분열을 심화시키고 이재명 정부의 통합 정신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작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며 “이는 장관의 역사관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는 일”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전북도당은 “권오을 장관은 국민 앞에 직접 사과하고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증서를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도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