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지난 14일 서울 강남사옥에서 공적기금 운용기관 간 감사 전문성 강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해 공무원연금공단,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한국투자공사, 한국교직원공제회 등 총 5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약 1,609조 원 규모(2024년 말 기준)의 공적기금을 관리·운용하고 있는 핵심 기관들로, 이날 협약식에는 각 기관 상임감사와 실무진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공단은 2023년 6월 4개 기관과 처음으로 협약을 체결한 이후 협력 범위를 확대해 왔으며, 그 결과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올해 새롭게 합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5개 기관은 ▲감사 정보 교류 ▲감사성과 향상을 위한 공동 교육 프로그램 운영 ▲합동 워크숍 정례화 등 기금운용 감사 역량 제고를 위한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협약 기간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늘렸다.

협약식 직후에는 ‘KPICA 기금운용 감사 인사이트 합동 워크숍’이 열렸다. 워크숍에서는 기금운용 현안과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감사 전략, 글로벌 투자환경 트렌드, 협의체 운영 방향 등을 집중 논의하며 기관 간 실질적 협업 가능성을 모색했다.

앞으로도 5개 기관은 정기 합동 워크숍을 통해 각 기관의 감사 노하우를 공유하고 복잡해지는 국내외 투자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대응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류지영 상임감사는 “이번 협약은 공적기금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국내외 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국민연금 기금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