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내 주요 채소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가 조사한 10월 첫 주 전주시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채소 가격 자료를 보면, 배추·무·감자·대파·당근 등 5대 채소 모두 1년 전 대비 평균 20% 이상 가격이 올랐다.

1포기 기준 배추 평균 가격은 4,09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45원에 비해 약 22.5% 상승했다. 최고가는 남부시장 6,000원으로 1년 전 4,000원에 비해 크게 올랐고, 최저가는 굿모닝마트 평화점 2,480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대형마트에서는 농협하나로클럽(4,280원)과 세이브존(3,980원)이 지난해보다 가격이 올랐으며, 굿모닝마트만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 평균 가격은 2,219원으로 작년 1,816원 대비 22.2% 올랐다. 최고 가격은 롯데백화점 4,980원으로, 1년 전 2,980원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통시장인 중앙시장도 3,000원으로 지난해 2,000원보다 50% 가까이 올랐다. 할인 판매를 진행한 세이브존은 1,26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감자 가격은 지난해 4,633원에서 올해 3,676원으로 오히려 20.7% 하락했다. 최고가는 4,980원(롯데백화점), 최저가는 2,500원(모래내시장)으로 시장별 편차가 컸다. 대형마트는 대체로 가격이 하락했으나 롯데슈퍼 효자점에서는 4,660원으로 작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대파 가격은 1년 전 6,698원에서 3,472원으로 약 48% 하락했으나, 이는 평균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 고가 판매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장별로는 중앙시장(5,000원), 남부시장(4,000원) 등 전통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

당근 평균 가격은 1,697원으로 전년 1,437원 대비 약 18% 상승했다. 최고가 롯데백화점은 5,100원으로 크게 올랐으며, 남부시장 600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최저가를 유지했다. 대형마트 가격은 대체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관계자는 “최근 기후 변화와 물류 비용 상승 등이 농산물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간 가격 차이가 커 소비자들의 현명한 구매 선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오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