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상임(상근)임원인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임하며, 취임 1년 6개월(560일) 동안 실제 출근한 날이 40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억 원 가까운 급여를 받은 사실이 공개되면서 ‘편법 급여 수령’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정읍·고창)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 회장은 2024년 3월 21일 농민신문사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출근은 월 평균 2회 수준에 그쳤으며, 주로 결재 문서 처리나 현안 보고만 수행했다.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의 참석률도 44.4%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강 회장은 2024년 4월~12월 1억 6,561만 원, 2025년 1월~8월 2억 743만 원 등 총 4억7천만 원 이상의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의원은 “상근임원으로 근무하지 않으면서 급여를 받은 것은 명백한 편법”이라며, 제도적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농민신문사는 근태관리 기록부를 비치하지 않았고, 회장 선출 과정에서도 사장 추천으로 단독 후보가 박수로 추인되는 등 규정상 절차가 미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윤 의원은 “농민신문사는 상근임원 근태 관리와 임원 선출 절차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만호 기자·정읍=김대환 기자